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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국군최고통수권자 ‘결단력’ 빛난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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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5. 08. 30. 23:38

8·25 남북 합의 과정, 북한 화전양면·벼랑 끝 '무력 도발' 흔들림없는 '결단력'...11년만에 대북 확성기 재개...'말로만 강력 응징' 아닌 '첫 포격 대응...'선(先)조치 후(後)보고', '정신 승리', '애국심' 원칙
“박근혜 대통령을 오랫동안 지켜봤지만 이번 8·25 남북 합의를 이뤄내는 과정에서 국군최고통수권자로서의 결단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한 정부 고위관계자는 30일 이번 8·25 남북회담 과정에서 국군최고통수권자로서 결단력을 보여준 것은 “사심없는 애국심이라는 원칙”에서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한민국 첫 여성대통령이자 첫 여성 국군최고통수권자이지만 북한의 전쟁 위협과 벼랑 끝 전술, 화전양면 전략에도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확고한 원칙과 결단력을 통해 남북관계의 새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을 포함한 북한의 잦은 군사적 도발에 대해 역대 정부들이 ‘확전 자제론’을 견지하거나 결과적으로는 ‘말로만 강력 응징이나 대응’을 말했었다. 하지만 박근혜정부는 이번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까지 치닫는 상황에서도 11년 만에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대북 확성기 심리전 방송 재개와 함께 북한 도발에 대해 첫 포격 대응을 가하는 ‘결단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러한 박 대통령의 북한 대응에 대해 한 정부 고위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통일은 속도 보다는 방향성이다’는 언급을 강조한다”면서 “결국 남북 간에 평상시는 물론이고 여러 가지 돌발적인 상황이 생길 때마다 최고통수권자로서 어떤 게 올바른 방향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결국은 올바른 방향이 핵심 원칙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지난 21일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 상황에서도 전투복 차림으로 북한 지뢰 도발과 우리 군의 대응 포격 관할 부대였던 육군3야전군사령부를 직접 찾아 ‘선(先)조치 후(後)보고’ 하라는 지시는 국군최고통수권자로서 확고한 원칙과 결단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말했다.

박근혜 3군사령부
박근혜 대통령이 전투복 차림으로 국군최고통수권자로서 지난 21일 남북 간 일촉즉발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일선 군 부대를 찾아 우리 군에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를 보내면서 ‘선(先)조치 후(後)보고’를 강조하고 있다. / 사진=청와대 제공
‘선(先)조치 후(後)보고’는 역대 어떤 정부에서도 ‘말로만’ 강조했지 실천하지 못한 국군최고통수권자로서 우리 군을 그만큼 믿고 신뢰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군인이었던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의 큰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도 있지만 평화통일 기반 구축의 기본은 바로 ‘튼튼한 안보’라는 박근혜정부의 국정기조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박 대통령은 지난 28일에도 일선 군 부대를 찾아 한미 연합 최첨단 화력이 총동원된 통합화력시범 훈련을 참관하면서 남북 간 군사적 대치 상황에서 나라를 지키겠다며 전역을 연기한 장병들을 직접 격려했다. 전투복 차림도 아니고 특별한 메시지도 없었지만 방명록에 “애국심으로 뭉친 강한 군대!”라는 선명한 서명을 남겼다. 지난 21일 육군3야전사를 전격 순시했을 때도 박 대통령은 “정신에서 승리해야 전투에서 승리한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당부했었다.

박 대통령은 국군최고통수권자로서 항상 군의 사기를 위해 군에서 건의하는 사항이면 특별히 챙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만큼 튼튼한 안보가 기반이 돼야 모든 국정도 잘 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방위사업 비리와 관련해서는 매서울 정도로 질책과 지적을 쏟아냈다.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국군최고통수권자로서의 박 대통령의 안보 행보에는 그 어떤 숨은 의미가 없이 겉에서 보이는 행보 그 자체가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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