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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황교안 국무총리 인준 절차 마무리…여야 평가는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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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은 기자

승인 : 2015. 06. 18. 16:20

새누리 "메르스 종식 위한 국민적 여망에 따른 합당한 결과"
새정치 "국회 인준이 국민의 인준까지 의미하지 않아"
[포토] 황교안  총리 인준안 국회 본회의 가결 '찬성 156명 반대 120명'
18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대한 무기명 표결에서 재석의원 278명 가운데 찬성 156명, 반대 120명, 무효 2명으로 가결되고 있다. / 사진 = 이병화 기자 @photolbh
황교안 신임 국무총리의 국회 임명동의안이 가결된 18일 여야는 황 총리의 인준에 대해 전혀 다른 평가를 내놓았다. 새누리당은 “국민적 여망에 따른 합당한 결과”라고 평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늘 국회 인준이 국민의 인준까지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19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황 총리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표결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 156명이 다 찬성해 다행”이라며 “(야당이) 기왕에 될 것을 일을 좀 더 잘할 수 있게 도와줬으면 했는데 아쉽다”는 소감을 밝혔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법무부 장관 시절보다는 국정 전반에 대해서 대통령을 잘 보좌해 이끌어나가길 바란다”며 “이렇게 어려울 때 총리를 맡으셨기 때문에 본인도 비장한 각오로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종훈 새누리당 원내대변인도 “무엇보다 메르스 사태 종식을 위해 일 분 일 초가 아쉬운 이 때, 더 늦지 않게 신임총리가 직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행정 각 부를 통할하는 컨트롤타워가 되어 메르스 사태를 하루 빨리 종식시키는 데 전력을 기울려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반면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저희로선 굉장히 아쉬운 결과”라며 “인사청문제도를 개선하기로 소위를 만들기로 합의했으니, 이번을 계기로 제대로 자료조차 제출받지 못한 채 청문회 절차를 마치게 되는 이런 한계가 제대로 (개선)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불소통, 소통하지 않는 정권의 상징처럼 보이는 후보자가 총리가 됐다”며 “국정에 얼마나 큰 방해가 될지, 얼마나 큰 재앙이 될지 두고보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박근혜 3기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질병을 막지 못하는 정권, 담마진(두드러기) 같은 질병으로 국민의 권리와 의무가 문란케 되는 정권이 될까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소속 의원 5명이 모두 표결에 불참한 정의당은 “대단히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평했다. 문정은 정의당 대변인은 “총리 인준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황교안 총리에게 제기된 의혹은 의혹대로 남은 채 공직자의 도덕적 기준만 형편없이 추락했다”며 “과반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집권 여당과 덩치만 큰 무기력한 제1야당이 지배하는 국회가 민심과 얼마나 동떨어질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고 혹평했다.

손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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