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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지않는 ‘게시판 분란’에… 친한계 ‘金여사 특검’으로 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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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4. 11. 28. 17:17

한동훈 '특검 고려' 보도 부정했지만
친한 '재표결 이탈표' 경고성 메시지
친윤 "특검 연계는 해당 행위" 경고
與 일각 "韓 정치생명 걸어야 할 것"
당원 게시판 논란 충돌 '계속?'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발언하는 김민전 최고위원(왼쪽)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
'당원게시판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건희 특검법'으로 현상 변경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는 최근 김민전 최고위원의 공개적 비판 이후 친한(친한동훈)계 내부에서 생긴 변화로 평가된다. 그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된다.

친윤(친윤석열)계인 권성동 의원은 28일 보수 진영 외곽조직인 '새로운미래준비위원회'(새미준) 정기 세미나 강연에서 당원게시판 논란을 이유로 친한계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에서 이탈표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게시판 문제를 김 여사 특검과 연계시키는 것은 명백한 해당 행위"라고 경고했다.

앞서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전날 밤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최근 김민전 최고위원이 공개적으로 한 대표를 공격한 데 대해 "한 대표가 지난 월요일을 기점으로 '나를 끌어내리려고 한다'는 등 할 말을 쏟아냈다"며 "그 말은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친한 의원들 사이에 기류 변화가 있나'라는 질문에는 "꼭 친한계가 아니더라도 국민의힘 108명 의원 중에서 소위 말하는 '샤이 한동훈' 의원들도 있지 않겠는가"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는 다음 달 10일로 예정된 김 여사 특검 재표결을 앞두고 친한계 의원들의 이탈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한 대표는 정 의원의 이런 발언에 대해 "제가 한 말은 아니다"라며 부정했다. 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를 끌어내리려는 용산 세력이 있고, 대응을 위해 김건희 여사 특검을 고려해야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는 질문에 "제가 그런 말을 했다고요"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친한계가 김 여사 고모가 한 대표를 비판한 유튜브 발언까지 거론하며 맞대응에 나서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어, 해당 논란이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친한계가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김 여사 고모 발언까지 끌어와 맞대응하고 있는 것은 현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길"이라면서 "게다가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을 당원게시판 논란과 결부시킬 수 있다는 메시지까지 낸 것을 보고 참으로 위험한 발상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당원게시판 논란을 덮기 위해 최악의 결정을 할 수도 있겠다는 우려가 절로 나온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한 대표의 의중은 친한계와는 다를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국민의힘 뉴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장이었던 정연태 한국SNS산업진흥원 원장은 "당원게시판 논란을 김 여사 특검과 연결시키겠다는 것은 같이 공멸하자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며 "친한계의 과시용이나 협박용 제스처일 것이다. 한 대표가 정말로 김 여사 특검을 통과시켰다고 한다면 정치생명이 끝난다. 따라서 한 대표도 그런 선택은 안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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