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의 성과 및 우수사례 발표 등
자격증 취득률 103% 기록…삼성서울병원·개발자 취업 등
“충현교회 시작으로 민간과 협력해 시설 확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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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취·창업 활성화 지원을 위해 민간과의 협력을 확장하는데 구의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종교시설인 충현교회 내 취·창업 창구 설치를 이끌어 낸 점도 돋보인다.
조 구청장은 지난 21일 오후 역삼동 충현교회 제3교육관에서 진행된 '청년 취업아카데미 네트워킹 데이'에 참석해 지난 1년간의 성과와 우수사례 발표를 듣고 청년들을 격려하기에 바빴다. 청년들도 그간 이룬 자신의 획득한 창업성과와 취업 분야를 설명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지난 3월부터 이뤄진 아카데미에서는 자격증 취득률이 103%를 기록했다. 또 참여인원 일부는 삼성서울병원, 서초구 노인종합사회관, 미국 스타트업(에너지분야) 한국지사, IT분야 앱기획자, 백앤드 개발자 에듀테크 기업 등 취업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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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규삼 충현교회 담임목사는 "교회의 보수 성향 때문에 굳게 닫혀 있던 문을 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낮에는 거의 사용되는 경우가 없는 공간을 주변 청년과 나눠 사용하며 함께 가꿔 나갔으면 한다"고 했다.
조 구청장도 "역삼동에도 취·창업을 위한 센터 건물이 있지만 장소가 부족했는데 충현교회가 청년들의 미래를 위해 흔쾌히 공간을 만들어 주셨다"며 "종교시설에서 자리를 만들어주는게 쉽지 않지만 자리를 선뜻 내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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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1기에 참여한 도현민씨(29)는 IT학과를 졸업 후 취업난을 겪었다고 한다. 도씨는 "인공지능 교육과정이 있었는데, 개발 직무에 대한 고민을 할 때 동기부여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에 대한 이해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 실무 능력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직업적 가치관을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며 "이제 미래비전과 가치를 창출하는 개발자의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기대와 가치를 제공하고 싶다"고도 했다.
최용일씨(30)도 "경영학부를 졸업해서 부산 경성대쪽에 '대림국수'라는 요식업을 창업했다. 자는시간 빼고 일했지만 재정 문제로 폐업하게 되면서 다시 취업을 준비해야 한다는 막막함과 막연함 속에 방황했다"며 "아카데미를 통해 처음으로 파이썬을 배워봤다. 취업 준비를 하며 회사 기준에 끼워맞추는 것이 아닌 나에게 시선을 다시 돌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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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구청장은 "이번 민관 협력으로 일자리·교육·교통 인프라가 집중돼 청년들이 많이 모이는 역삼동 지역에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민간 기관과 손을 잡고 청년 일자리 제공·인재 양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