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포기하기 마세요”…대형마트, 김장대전 실시

이마트, 15~21일 배추 3입에 4488원…가장 저렴
홈플러스, 해남배추로만 준비…포장김치도 할인
롯데마트, 저장성 우수한 '천수무' 마트 단독 판매

이마트는 15일부터 21일까지 김장대전을 진행한다. 고객이 이마트 배추 매대에서 배추를 고르고 있다.

배추·무 등 채소값 상승과 귀찮음으로 자의반 타의반 김장을 포기하는 '김포족'이 늘어나자 대형마트가 김장 물가안정 잡기에 나섰다. 찬바람이 불며 본격적인 김장 시즌에 돌입하면서 김장대전을 진행한다. 가을배추 수확 시작으로 치솟던 배추 가격도 안정을 찾고 있어 김장족을 붙잡기 위해서다.

이마트는 오는 21일까지 '김장대전'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국내산 배추 1망(3포기)를 행사가 '4488원'에 판매하며 마트 3사 중 가장 낮다.

해당 가격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업해 신세계포인트 적립시 정상가 7480원에서 20% 할인하고, 여기에 행사카드 결제시 20% 추가 할인했다. 배추 한포기당 1496원 꼴이다. 불과 몇 개월 전 배추 1포기에 2만원에 육박하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 저렴하다.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 기준 지난 13일 배추(10㎏내외·3포기) 특품 평균 도매가가 8702원인 점을 감안해도 약 48%가량 저렴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보다 배추 물량을 15% 더 늘린 30만망(90만 포기)을 준비했다.

배추와 함께 필수 김장채소로 꼽히는 무도 할인한다. 국내산 다발무 1단(5~6입) 역시 행사가에 선보이고, '제주 깐마늘(1㎏·봉)' '대용량 깐쪽파(단)' '여수 돌산갓(단(' '햇 흙생강' 등을 할인가에 판매한다. '남해안 봉지굴(250g·봉)'은 해양수산부와 협업해 신세계포인트 적립시 30% 할인해준다.

트레이더스는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김장 페스티벌을 열고 김장 물가 안정에 동참한다.

'홈플 메가푸드위크' 3주차 행사 첫날인 14일 서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에서 고객이 포장김치를 살펴보고 있다.

홈플러스도 오는 20일까지 진행하는 '홈플 메가푸드위크' 3주차 행사에서 김장대전도 함께 진행한다. 김장재료 할인과 포장김치 할인으로 김장족과 김포족 동시에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이 기간 홈플러스는 '해남배추(통)'를 농축산물 20% 할인쿠폰에 행사카드 결제시 추가 20% 할인을 더해 1992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김장대전 행사 배추 전량을 고객 선호도가 높은 해남산으로만 선보인다"면서 "이번 행사를 위해 해남산 배추 30만 포기를 사전에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반청갓, 고창 다발무, 쪽파, 미나리, 생강 등 김장 필수 채소는 농축산물 할인 쿠폰을 적용해 20% 할인가에 판다. 이 외에도 새우젓, 천일염, 김장봉투 등도 할인해 선보인다.

'김포족'들을 위한 '심플러스(Simplus) 국내산 농산물 100% 포기김치'는 1만5900원, '예소담·종가·비비고 김치(6종)'는 2개 이상 구매 시 50% 할인한 1만4900원부터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앞서 진행한 창립 45주년 기념 '땡큐절'의 고객 보답 행사로 '땡큐절 어게인'을 지난 14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하는 가운데, 김장시즌에 맞춰 16일까지 농할할인을 통해 배추 3포기를 5880원에 준비했다. 포기당 1960원 수준이다.

같은 기간 '다발무(1단)'도 20% 할인하고, 저장성이 우수해 아삭한 식감을 오래 유지하는 '천수무(1단)'는 1만단 가량을 대형마트 단독으로 준비했다. 깐마늘, 깐쪽파, 김장용 햇추젓 등도 할인해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