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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효율부’ 수장 내정 머스크 “정부 낭비 관련자에 충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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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11. 13. 10:44

트럼프, '정부효율부' 신설...수장에 머스크, 라마스와미 내정
"관료주의 해체·규제 철폐·낭비 지출 삭감·연방기관 재건 '세이브 아메리카' 선도"
머스크 "정부 낭비 관련 많은 사람에 충격파 보낼 것"
머스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0월 27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한 진행된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함성을 지르고 있다./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2일(현지시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수장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비벡 라마스와미 전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를 내정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훌륭한 이들 두 미국인은 함께 나의 행정부를 위해 정부 관료주의를 해체하고, 과도한 규제를 철폐하고, 낭비되는 지출을 삭감하고, 연방 기관을 재건하기 위한 길을 닦을 것"이라면서 "이는 '세이브 아메리카(Save America)' 운동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정부효율부의 작업이 2026년 7월 4일까지 마무리될 것이라며 더 효율적이며 덜 관료주의적인 더 작은 정부가 미국 독립 선언서 서명 250주년을 맞은 미국에 '선물'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머스크 CEO는 "이 부서가 시스템과 정부 낭비와 관련된 모든 사람, 즉 많은 사람에게 충격파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트럼프 당선인은 전하면서 새로운 정부 계획이 "잠재적으로 우리 시대의 '맨해튼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맨해튼 프로젝트'는 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국·유럽 등 과학자들이 참여해 인류 최초의 원자폭탄을 만들어 내기 위한 연구 암호명으로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20년 5월 코로나19 백신' 초고속 개발팀'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며 이에 비유하기도 했다.

정부효율부의 약자인 DOGE는 머스크 CEO가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가상화폐 도지코인과 이름이 일치한다고 로이터통신이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5일 뉴욕의 이코노믹 클럽에서 한 연설에서 "나는 연방정부 전체의 재정 및 성과에 대한 감사를 수행하고 과감한 개혁 권고안을 제시하는 정부효율위원회를 만들 것"이라며 머스크가 이 위원회를 맡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도 같은 날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기회가 생긴다면 나는 미국을 위해 봉사하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급여·직책, (다른 사람들의) 인정도 필요하지 않다"고 적었다.

라마스와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월 23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내슈어에서 스콧 연방 상원의원(왼쪽 두번째)과 기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왼쪽)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프라이머리(예비선거) 승리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AFP·연합뉴스
머스크 CEO는 대선 향방을 좌우하는 경합주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공화당의 주요 공약인 언론의 자유와 총기 소지 권리를 지지하는 청원서에 서명한 유권자 가운데 하루 한명을 추첨해 100만달러를 지불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면서 트럼프 당선인을 지원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은 6일 새벽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에서 진행된 승리 집회 연설에서 머스크 CEO에 대해 "우리에게 새로운 스타가 있다. 일론이라는 스타가 탄생했다. 그는 대단한 사람"이라며 "그는 슈퍼 천재이고, 우리는 우리의 천재들을 보호해야 한다. 우리는 천재가 그렇게 많지 않다"고 평가했다.

라마스와미는 인도계 기업가 출신으로 1월 공화당 경선에서 사퇴한 후 트럼프 당선인에 대해 지지를 선언하고,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을 펼쳐왔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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