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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밀며 가을정취 만끽’…홍성 중증장애인들, 오서산 등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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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배승빈 기자

승인 : 2024. 10. 30. 11:05

30일 (함께 오르는 ‘희망의 길’
충남지체장애인협회 홍성군지회, 홍성군장애인후원회, 한국산악회충남서부지부 회원과 장애인들이 등산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홍성군
자원봉사자와 중증장애인이 한 팀을 이뤄 휠체어를 밀며 험한 산길을 오른다.

힘은 부치지만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단풍으로 물든 오서산의 정취를 즐기는 산행은 삶의 활력소다.

홍성군 장곡면 광성리 오서산에서 지난 29일 제24회 중증장애인 등반대회가 열렸다.

30일 홍성군에 따르면 충남지체장애인협회 홍성군지회가 주최하고 홍성군장애인후원회와 한국산악회충남서부지부의 후원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중증장애인과 자원봉사자 등 200여 명이 참가해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집 근처 야산에도 오를 엄두를 내지 못했던 이들은 가을철 은빛 억새가 장관을 이루는 오서산에서에서 비경을 바라보는 기쁨을 나눴다.

한 장애인은 "오랜만의 야외활동에 너무 즐겁고 혼자였다면 엄두도 내지 못했을 산행을 함께하니 뜻깊은 시간이었다"며"이런 의미 있는 행사가 더 자주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래 군 가정행복과장은 "중증장애인 등반대회는 우리 지역사회의 따뜻한 포용력을 보여주는 소중한 행사"라며"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며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기회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배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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