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여야, 10·29 참사 추모식 참석…“정부책임” vs “재발방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biz.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029010016151

글자크기

닫기

유제니 기자

승인 : 2024. 10. 29. 12:50

이태원참사 국회 추모제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원내대표들이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0.29 이태원참사 2주기 국회 추모제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학영 국회부의장, 우 의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송의주 기자
10.29 이태원 참사 2주기를 맞은 29일 여야 원내대표는 참사 재발 방지와 보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모처럼 여야가 한목소리를 낸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참사의 책임을 정부에 돌리며 윤석열 정권에 비판적 태도를 보였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추경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2주기 국회 추모제'에 유가족 등이 나눠준 보라색 목도리를 목에 둘렀다.

박 원내대표가 먼저 추모사에서 "충격적인 참사가 일어난지 2년 째.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참담한 마음은 지워지지 않는다"며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그는 "국가는 왜 참사를 예방하지 못했는가. 참사 이후 대응은 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는가. 왜 그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가"라며 "이태원 참사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동료를 떠나보낸 수많은 국민이 2년이란 긴 시간동안 고통을 삼키며 되물은 질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0.29 참사는 윤석열 정부의 무대책, 무능력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이라며 "국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발생한 참사라는 증거가 차고 넘친다. 충분히 예견 하능했고,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지만, 매년 마련되던 경비 대책은 엉뚱한 곳에 집중했다"고 비판했다.

또 "참사 이후 정부 수습 과정도 너무나 무능했다"며 "책임져야 마땅할 권력은 여전히 책임 회피에만 급급하다. 2년이 지나도록 온전한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참사의 원인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책임져야 할 자들이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이 국회의 소명이자 살아남은 우리의 책임"이라며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잘 운영되도록 국회가 온 마음을 모아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이어 추 원내대표도 추모사에서 "말로 다할 수 없는 슬픔을 억누르며 지난 2년 동안 사랑하는 가족을 가슴에 묻은 유가족과 생존자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지난 5월, 여야 합의로 이태원참사 특별법이 통과돼 특조위가 출범했다"며 "피해구제 심의위원회와 추모위 등도 곧 출범한다. 관련 위원회가 독립적으로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보호하는 것이야 말로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다. 국회가 무한한 책임을 갖고 제역할을 다 하겠다"며 "다시는 이오 같은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여야가 각각 추천한 위원들로 구성된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조위는 지난 9월 출범하고 참사 발생 원인과 수습 과정 등 참사 전반에 대한 진상규명 작업에 나섰다. 송기춘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위원장을 맡는다.
유제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