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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일간 가디언은 28일 대부분의 할인점 체인이 온라인 쇼핑몰과의 경쟁에서 고전하는 가운데 케이마트의 지난해 매출액이 이전 대비 5% 성장한 한화로 약 10조원에 달했다면서, 이 회사의 성공 방정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케이마트는 한국의 이마트와 비슷한 할인점 체인 업체로 웨스파머스 백화점과 미국 케이마트의 합작 투자로 1968년 설립됐다. 인테리어 소품과 화장품, 가전을 포함한 생활잡화를 판매하는 할인전문점으로 현재 약 4만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케이마트의 매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쇼핑이 크게 유행했던 2022년에도 전년대비 8.3% 성장했으며, 수익 역시 114% 증가하면서 업계의 시선을 끌었다. 이 회사가 합작했던 미국 케이마트가 최근 미국에서 마지막 매장을 철수하고, 호주에서의 경쟁사인 빅더블유(Big W) 역시 매출 성장이 정체돼 수익성이 떨어지는 가운데 홀로 성장과 수익성을 모두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성공 비결은 고가에 판매되는 인기 브랜드 제품을 모방한 제품을 자체 브랜드로 직접 제조해 훨씬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다. 이는 다른 회사의 제품 판매에 의존하는 전통적인 소매업체와 뚜렷하게 구별되는 특징으로, 케이마트는 단순한 할인 판매점이 아닌 제조업체로 성공적으로 탈바꿈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특히 케이마트가 저렴한 가격에 고급 스타일의 제품을 구매하는 장소로 자리매김한 것에 주목한다. 이 회사 제품이 젊은 여성과 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인플루언서 게시물에 자주 등장하면서 케이마트 따라 하기라는 온라인 하위문화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케이마트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자체 브랜드 제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기존에 할인점의 주 고객이었던 저소득층과 중산층뿐만 아니라 고소득층 고객까지 매장에 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빌리 성 커틴대학교 마케팅 교수는 "케이마트가 인플루언서가 주도하는 유행에 투자함으로써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온라인 전용 매장에 도전하는 성공적인 디지털 전략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가 자신의 소비에 만족하는 이유는 사치품이나 프리미엄 제품을 구매했기 때문이 아니라, 좋은 거래를 하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라며 "케이마트가 고급 매장과 브랜드가 추구하는 쇼핑객의 긍정적인 정서적 반응을 끌어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