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덤핑관광상품은 여행사가 정상가격 이하로 관광객을 유치한 후 쇼핑센터 방문 위주로 일정을 진행해 쇼핑 수수료 등으로 여행사의 손실을 충당하는 저가·저품질의 여행 상품이다. 불법가이드, 쇼핑 강요 등 부당행위를 경험한 관광객들이 많아질수록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전에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중국 4대 온라인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서울여행상품 3097개 중 저가 100개를 선별 조사한 결과 덤핑이 의심되는 85개(2.7%) 상품에 대해 정부와 중국대사관에 판매 금지를 요청했다.
이번 점검은 관광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국과 베트남발 단체여행상품 중 저가 7개를 선별하고, 현지 외국인으로 구성된 점검요원을 투입해 암행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에 따르면 관광지 체류시간은 훑어보는 수준으로 매우 짧았고 날씨와 동선 등의 이유로 대부분 일정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특히 예고 없이 투어를 취소한 경우도 있어 가이드와 언쟁이 오고 갔다는 점도 지적했다.
시는 이번 결과가 저가 패키지 일부를 선별 조사한 것인 만큼 전체 상품으로 일반화할 수는 없으나 관광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영환 관광체육국장은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 찾아온 이 시기에 관광의 기본부터 살펴 서울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관광질서를 훼손하는 불법 관행에는 엄정히 대응하고 관광의 품질을 업그레이드해 머무르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매력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