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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더 오른다”…주택가격전망 35개월만에 ‘최고’

“집값 더 오른다”…주택가격전망 35개월만에 ‘최고’

기사승인 2024. 09. 2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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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격CSI 35개월만에 최고치
소비자심리지수는 두 달째 '위축'
집값
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을 시민들이 바라보고 있다./연합뉴스
향후 집값이 지금보다 더 오른다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주택가격전망지수가 '2021년 수준'까지 뛰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달아오르면서 매수심리에 불이 붙고 있는 것이다.

◇가계대출 옥좨도…집값 상승기대감 '2021년 수준'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9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해 넉 달 연속 상승세를 탔다. 이는 문재인 정부시절 '미친 집값'이라는 말이 나오던 2021년 10월(12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주택 가격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데, 1년 후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본 응답자가 많으면 지수가 100을 웃돈다. 최근 정부가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공급대책과 함께 가계대출 옥죄기에 나섰지만, 뜨거워진 집값 상승 기대 심리를 쉽게 진정시키지 못하는 상황이다.

황희진 통계조사팀장은 "주택가격전망이 100을 넘으면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인데 장기 평균이 107 정도"라며 "현재 수준은 평소보다 높다"고 말했다. 다만 "9월부터 가계대출 관리 강화 정책들이 나오면서 지수 상승 폭 자체는 둔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어깨 펴지 못한 소비심리…'물가안정 기대감' 싹틔워
아울러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0으로 전월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수출과 물가 등 전반적인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있는데도 실제 경기회복의 온기가 소비자에게까진 미치지 못한 영향이다. CCSI는 지난 5월 98.4를 기록한 뒤 6월(100.9)과 7월(103.6)까지 상승했으나 8월 100.8로 떨어지며 이달까지 두 달 연속 하락세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소비자의 기대 심리가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물가 전망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찾았다. 향후 1년간의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물가인식도 3.4%로 0.1%포인트 떨어졌고, 물가수준전망CSI는 1포인트 하락한 144를 기록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93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단행했지만, 우리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하락세를 떠받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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