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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 흔들리는 손흥민, 재계약 대신 1년 옵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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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4. 09. 19. 13:23

손흥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
토트넘은 1년 옵션으로 잔류시킬 듯
(Action Images via Reuters)
손흥민(오른쪽)이 18일(현지시간) 카라바오컵 코번트리 시티전에서 골을 넣은 브레넌 존슨과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015년 토트넘 합류 후 10년 동안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32·토트넘)의 이적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구단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는 대신 1년 옵션 연장 카드를 꺼내들 공산이 크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영국 홋스퍼HQ는 17일(현지시간) 토도피차헤스의 보도를 인용해 "손흥민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스페인)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나 그의 계약 상황은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손흥민 영입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진 ATM은 현재 유명 선수 영입으로 선수단 강화를 꾀하고 있고 주요 대상 중 하나가 손흥민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현재로선 토트넘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이 가지고 있는 1년 연장 옵션 때문이다. 토트넘이 이를 발동하면 계약기간은 2026년까지 늘어난다.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토트넘은 이적료를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손흥민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어 토트넘은 안전장치로 1년 옵션을 실행시킬 전망이다. 다만 재계약이 아닌 옵션 행사를 놓고 손흥민의 앞길을 차단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도 고개를 든다.

손흥민의 우승에 대한 갈망이 크다는 점은 또 다른 변수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은 2008년 리그컵이었다. 이제 유럽에서 선수생활이 길게 남지는 않았다고 볼 때 강호 ATM으로 이적이 나쁘지 않은 선택사항일 수 있다.
공교롭게 토트넘은 올 시즌 초반부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 주요 선수의 이적 가능성을 높인다. 토트넘은 1승1무2패(승점 4) 리그 13위 부진에 빠져있다. 18일에는 챔피언십(2부리그)의 코번트리 시티와 벌인 2024-2025 리그컵(카라바오컵) 3라운드에서 졸전 끝에 가까스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명단에서 빠진 손흥민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7분 도미닉 솔란케를 대신해 투입돼 30여 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슈팅과 드리블을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정규리그에서만 2골(4경기)에 그치고 있는 손흥민의 부진을 놓고 일부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을 향해 비난을 퍼부었다. 글로벌 축구매체 골닷컴은 지난 16일 "북런던 더비에 패한 뒤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에게 우리가 본 최악의 주장이라는 불만을 표출했다"고 압박을 가하기도 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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