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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살 버릇 여든까지…서울시, 일상속 ‘환경 교육’ 지구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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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람 기자

승인 : 2024. 08. 29. 13:05

야외도서관·에너지드림센터서 환경교육 진행
10월 유아 특화 방문형 환경교육사업 운영
서울야외도서관기후환경 보드게임 현장사진 (13)-초상권동의
책 읽는 서울광장에서 기후환경 보드게임을 하는 아이들 모습. /서울시
최근 서울에서 34일간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역대 최장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1위는 2018년 기록된 26일(7월 21일~8월 15일)로, 서울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07년 이후 118년 만에 최장 열대야 기록이 다시 세워졌다.

찜통더위와 예측불허의 국지성 호우 등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기후위기가 우리의 목을 죄어오면서 환경에 대한 조기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고 배우는 속도가 빨라 환경보호의 필요성을 금방 인식할뿐더러 어릴 때 형성된 습관은 평생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서울시는 어린이와 학생 등이 지구와 자연에 대한 애착을 자연스럽게 형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책·게임 등으로 배우는 기후위기 대응법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11월 10일까지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야외도서관에서 기후와 환경을 주제로 한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야외도서관 한 켠에 마련된 환경부스에는 30여 권의 기후환경 관련 도서가 비치되며 △분리배출 비석치기 △생물 다양성 젠가 △플라이넷제로 등 3종의 보드게임을 준비해 아이들이 놀면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책 읽는 서울광장은 매주 목·금·토·일요일 오후 5~9시, 광화문책마당은 다음 달 6일~11월 10일 금·토·일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자치구 곳곳에서도 지역 환경을 반영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강서·금천·도봉·동대문·마포·서대문·서초·성동·은평·종로·중랑·중구 등 12개 구에서는 환경교육센터에서 생태계 보전 및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성을 알리고 환경 감수성을 높이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에너지드림센터서 배우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서울에너지드림센터는 지열·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국내 최초의 에너지자립형 친환경 공공건축물로, 지난 5월 서울시환경교육센터로 지정됐다. 광역환경교육센터로서 환경교육 인력 강화, 환경교육 콘텐츠 개발과 더불어 12개 구의 기초환경교육센터와 협력해 환경교육을 활성화해 나가고 있다.

특히 센터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환경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환경교육주간에는 '온실가스 경찰'로 변신해 센터에서 탈출한 온실가스를 찾아보는 '탄소중립 방 탈출: 온실가스 대탈출' 프로그램을, 여름방학에는 팝업북을 만들면서 자원의 재활용에 대해 배우는 '헌책줄게 새책다오'를 진행했다.

센터의 친환경 건축과 노을공원 역사, 마포자원회수시설의 쓰레기 처리 과정을 살펴보는 '신나는 에코투어'도 인기다. 한 참여 어린이는 대형 크레인이 어마어마한 양의 쓰레기를 집어서 소각로에 버리는 것을 보며 "쓰레기가 어디로 가는지 처음 알았다"며 "앞으로는 쓰레기가 안 나오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센터는 매주 화~일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박숙희 서울시 기후정책과장은 "환경교육은 빨리 시작할수록 효과가 크고 지속적이지만, 현재 미취학 아동에 대한 환경교육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실정"이라며 "오는 10월부터 운영될 유아 특화 방문형 환경교육사업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에너지드림센터 및 서울시환경교육센터와 연계해 다양한 유아 대상 프로그램을 발굴하는 등 환경 조기교육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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