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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재계에 무슨 일이”…금융당국, 전체 상장기업 보유주식 전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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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4. 08. 13. 14:32

'정책주' 보유 목적 위장 등 공시 위반 사례 잇따라
금융청, 조사결과 토대로 시장투명화 방안 마련키로
GLOBAL-MARKETS/
지난 5일 일본 나고야증권거래소 전광판에 이날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닛케이평균주가가 표시돼 있다. /로이터·교도, 연합
일본 금융당국이 도쿄증권거래소 등에 상장돼 있는 4000개 이상 기업을 상대로 보유주식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13일 금융청이 전체 상장기업 4000여곳을 대상으로 거래처와의 관계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정책보유주식(정책주)'을 유가증권보고서를 통해 정확히 공개(공시)하고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금융청이 전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최근 일부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정책주의 보유 목적을 위장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진데 따른 것이다.

정책주는 영업 상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거래처의 주식을 보유하는 일본 특유의 시스템으로,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이나 배당금을 받기 위한 순투자와는 구별된다. 정책주를 보유한 상장기업은 매년 국가에 제출하는 유가증권 보고서를 통해 합리적인 보유 목적을 기재해 공개할 의무가 있다.
현재 해외 투자자들은 일본 기업이 가진 자금이 성장 투자로 이어지지 않는 원인이 되고 있다며 정책주 보유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일본 투자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상장기업들은 정책주 보유 이유를 배당금 등이 목적인 순투자로 위장해 이 같은 해외 투자자들의 매도 압박을 피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청은 이번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엄격한 공시 등 시장 투명화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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