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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승로 성북구청장 “향후 2년, ‘주거명품 성북’ 변곡점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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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기자 | 박아람 기자

승인 : 2024. 07. 26. 06:00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등 지역경제활성화 주력
1동 1자치지원관 배치, 자치회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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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로 성북구청장이 24일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아람 기자
"민선8기 후반기는 '주거명품도시 성북'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입니다."

서울 성북구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125개 구역의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이 진행되는 곳이다. 24일 성북구청 집무실에서 만난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이 가장 많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도시발전의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라고 힘주어 말했다. '성북의 미래 현장에서 답을 찾다'라는 민선8기 성북구 슬로건에도 주민들의 염원과 성북이 반드시 발전해야 한다는 이 구청장의 의지가 담겨있다.

이 구청장은 '주거명품도시 성북'으로 도약하기 위해 연일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부구청장 직속 기구로 지역 내 정비사업과 도시재생 등 도시발전 계획을 총괄하는 '도시정비신속추진단'을 신설하고, 주민의 눈높이에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정비사업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이 구청장이 '우문현답(우리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을 강조하며 현장 행정을 추진한 결과, 많은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미아리텍사스 일대를 재개발하는 '신월곡 1구역'은 조합 내 갈등으로 오랜 시간 정비사업이 늦춰졌으나 2018년부터 갈등 조정을 위한 간담회 다수 개최 등 구가 적극 지원한 결과 정상적으로 사업이 추진돼 현재 이주율이 약 75%에 이르렀다. 이와 함께 '장위10구역'은 거액의 보상금을 요구했던 사랑제일교회를 빼고 개발하는 계획이 확정돼 2004가구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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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로 성북구청장이 24일 징행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아람 기자
이 구청장은 "공사가 마무리되면 성북구는 명실상부 서울 동북권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재개발·재건축사업, 동북선 경전철과 내부순환 월곡 하향램프 등 도시개발 사업을 통해 누구나 살고 싶은, 주민이 열망하는 명품 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민선 8기 후반기 최우선 목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꼽았다. 올해 710억원 규모의 성북사랑상품권을 발행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구청장은 "현재 구의 골목형 상점가는 7곳으로, 이는 서울 자치구 중 두 번째 규모"라며 "더 많은 골목형 상점가를 지정받아 전통시장에 준하는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지역 구석구석을 살펴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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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로 성북구청장이 지난 3일 구청 다목적홀에서 진행된 '제5회 삼선동 주민총회'에서 지역 주민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성북구
-민선 8기 2년간 구의 성과 중 가장 큰 건은 무엇인가
"단연 전국 최고 수준의 '주민자치'다. 구는 그동안 3단계에 걸쳐 20개 동에서 주민자치회를 구성했다. 주민이 직접 필요한 의제를 발굴하고, 총회를 통해 결정·실행하는 협력적 거버넌스 체계가 구축됨으로써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주민자치가 가능하게 됐다.

올해는 동별로 특색 있는 주민자치회 사업과 자치회관 프로그램을 연계한 문화와 체험이 있는 '주민화합형' 주민총회로 약 2만여 명의 주민이 함께했다. 동별로 접수된 의제는 700여 건이며, 숙의·토론 후 주민총회를 통해 최종 182건을 선정했다. 선정 의제는 주민이 직접 현장 및 온라인 주민투표를 통해 우선순위를 결정했으며, 2025년 주민자치계획으로 수립·실행할 예정이다.

'일은 사람이 하며, 사람이 재산이다'라는 신념으로 지금은 1동 1자치지원관 배치와 주민사업단 운영 같은 현장 중심 지원체계를 구축해 전국 최고 수준의 재정지원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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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점검에 나선 이승로 성북구청장. /성북구
-'현장구청장'이라는 타이틀이 있다. 주민 의견 수렴에 우선순위를 정하는 원칙이 있나.
"지속 가능한 도시의 성장 관리를 위해서는 투자도 해야 하기 때문에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데 있어 몇 가지 원칙을 두고 있다. 재정투자사업의 경우 구의 균형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규모 재정투자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는 주민 안전과 관련된 사업을 최우선에 둔다.

우선순위에 대한 반발과 불만도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현장구청장실'이 빛을 발한다. 주민과 함께 지역의 문제를 고민하고, 차선이 아니면 차차선까지 해결 방안을 강구한다. 민선7기부터 운영한 현장구청장실은 동별, 주제별, 온오프라인 등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도전과 여정이 녹록지 않지만 주민과 함께 한계를 극복하고 보충하면 '모두가 살기 좋은 성북'이라는 목표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에 매일 주민이 계신 현장으로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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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로 성북구청장이 24일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아람 기자
-구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장에서 답을 찾다'는 일념으로 구민과 더 가까이 소통하며, 성북구민의 염원을 가슴에 담고 구정을 운영했다. 뜻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공동체를 위해, 우리 성북구를 위해, 나아가 국가를 위해 제가 무엇을 해야 할지 치열하게 고민했다.

성북구청장으로서 '구청은 민생의 최전선'이라는 각오로 구민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자 다분히 노력했다. 이는 결단이 필요할 때마다 구민들이 힘과 용기를 주셨기에 가능했다.

앞으로도 구민께 기탄없는 가르침을 받겠다. 지난해 새롭게 도입한 분야별 현장구청장실을 시작으로 올해도 성북구민과 더욱 밀착되고 활발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시련이 와도 구민과 같은 꿈을 꾸며 힘차게 난관을 헤쳐 나가겠다"
안정환 기자
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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