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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필리핀, 남중국해 中 견제 위해 상호접근협정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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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07. 08. 18:25

양국 합동훈련에 필리핀군·자위대 파견 가능
PHILIPPINES-JAPAN/ <YONHAP NO-3281> (REUTERS)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왼쪽부터),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방위상, 엔리케 마날로 필리핀 외무상이 8일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낭 궁전에서 상호접근협정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일본과 필리핀이 8일 상호접근협정(RAA·일본명 원활화협정)을 체결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침략을 받았던 필리핀이 이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이번 협정서에 일본과 함께 서명했다. 이로써 필리핀군은 합통전투훈련을 하기 위해 일본에 입국할 수 있으며 실탄 사격 포함 양국 합동 훈련에 일본 자위대를 파견할 수 있게 됐다.

이날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낭 궁전에서 열린 협정식에는 일본 대표로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이 참석했고 필리핀에서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엔리케 마날로 외교장관, 길베르토 테오도로 국방장관이 참석했다.

일본은 이와 유사한 협정을 2022년 호주, 지난해 영국과 맺었고 아시아 국가로는 필리핀이 처음이다.
필리핀은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 중국과 갈등을 겪고 있다. 지난달에는 남중국해 세컨드 토머스 암초에 좌초한 군함 병력을 위해 투입한 필리핀 해군 보급선 2척을 중국 해경선이 들이받아 필리핀 선원이 부상을 입었다.

필리핀 정부는 전날 중국 해경이 보급 임무 중이던 필리핀 고무보트 2척을 나포하는 과정에서 중국 해경이 무기를 빼앗았고 그 과정에서 필리핀 선원 1명이 엄지손가락 절단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지난달부터 자국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해역에 침입하는 외국인을 구금할 수 있는 규정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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