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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도발에… 7년만에 서해상 실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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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4. 06. 26. 17:55

軍, 백령·연평도서 자주포 등 290발 쏴
北, 새벽에 탄도미사일… 실패 한 듯
한미일 북핵대표, 도발 공조 방안 논의
7년 만에 재개된 연평도 해상 실사격
서북도서 일대에서 해상사격훈련이 실시된 26일 인천시 옹진군 대연평도에서 해병대 스파이크 미사일이 화염을 내뿜으며 발사되고 있다. 서북도서 해상 사격훈련은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이 정지됨에 따라 7년 만에 재개됐다. /연합
우리 군이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을 26일 실시했다. 2018년 9·19 남북 군사합의 체결 이후 6년 10개월 만에 서북도서에서 해상사격훈련이 재개됐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예하 해병대 제6여단과 연평부대는 이날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K-9 자주포, 다연장로켓 천무, 스파이크 미사일 등의 전력을 운용해 가상의 적에 대해 총 290여 발의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최근 북한의 GPS 교란과 대남 오물풍선 살포 등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따라 우리 정부가 9·19 군사합의 효력을 전부 정지하면서 재개됐다. K-9 자주포 등을 동원한 해병대의 서북도서 정례 해상사격훈련은 9·19 군사합의 체결 11개월 전인 2017년 8월이 마지막이었다.

앞서 이날 새벽엔 북한이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남북은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5시 30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실패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고체연료 극초음속 미사일로 추정되는데 250여㎞를 비행하다가 원산 동쪽 해상에서 공중 폭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군 당국은 북한은 고체 연료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의 성능 개량을 위해 시험발사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은 또 지난 24∼25일엔 이틀 연속으로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하기도 했다. 지난 24일엔 350여 개의 대남 오물풍선을 띄웠고, 25일 밤엔 250여 개의 오물풍선을 살포했다. 양일간 600여 개의 오물풍선이 국내를 향해 살포돼, 200여 개가 경기 북부와 서울 등에 낙하했다. 북한이 25일 밤에 살포한 오물풍선은 이날 새벽시간 인천공항에 낙하해 오전 1시 46분부터 4시 43분까지 3시간가량 국내외 항공편들의 이착륙을 중단·지연시키기도 했다.

한미일 북핵대표는 이날 북한의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3자 유선 협의를 갖고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이준일 외교부 한반도정책국장은 이날 오전 정 박 미국 국무부 대북고위관리, 하마모토 유키야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과 3자 통화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규탄하고,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해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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