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김해 은하사 대웅전 목조관음보살좌상’, 경남도 문화유산 된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biz.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613010006807

글자크기

닫기

창원 허균 기자

승인 : 2024. 06. 13. 11:31

도, 문화유산 2건·문화유산자료 2건 지정 예고
1.김해은하사대웅전목조관음보살좌상
경남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예정인 '김해 은하사 대웅전 목조관음보살좌상'./ 경남도
'김해 은하사 대웅전 목조관음보살좌상'과 '김해 대광명사 목조보살좌상'이 경남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창원 완암 동래정씨 고문서 일괄'과 '김해 영구암 치성광여래회도 초본'은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다.

13일 경남도에 따르면 4건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한 후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김해 은하사 대웅전 목조관음보살좌상'은 158㎝의 큰 불상으로 곧은 자세에 당당한 신체 표현이 돋보이며 넓고 큰 얼굴과 입체감있는 옷자락, 장식성이 강한 팔찌, 엄지손가락의 각진 살집 표현 등 조각승의 개성이 잘 드러나 있다.
제작자와 제작시기는 알 수 없으나 보물 '장성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과 부산시 유형문화유산 '부산 범어사 미륵전 목조여래좌상'과 닮아있어 17세기 전반기 제작된 불상으로 추정되며 조선 후기 조각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학술적 가치가 있다.

'김해 대광명사 목조보살좌상'은 제작시기나 봉안처 등 분명하게 알 수 없으나 차분하고 단정한 인상에 측면의 두께감이 있는 둔중한 신체 표현, 간결하면서도 힘 있게 조각된 옷주름 등이 주요한 특징이다. 그중에서 신체 측면의 두꺼운 부피감은 17세기 대표적 조각승 희장(熙藏, 1639-1661)의 대표적인 특징이며 그의 계보를 잇는 조각승들도 이와 유사한 특징이 나타난다.

특히 희장계 혜정(惠淨)이 조성한 '부여 무량사 영산전 목조석가여래좌상'(1674년)은 방형의 얼굴, 오뚝한 긴 코, 가늘고 긴 입술, 연잎 형의 소맷자락 등 대광명사 보살상과 유사한 점이 많다.

이러한 특징을 고려해 볼 때 대광명사 보살상은 17세기 후반 조각승 희장의 계보를 잇는 조각승에 의해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희장과 그 계보 조각승의 불상 양식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이다.

'창원 완암 동래정씨 고문서 일괄'은 창원 완암동에 세거했던 동래정씨의 고문서로 대체로 19세기에 생산된 자료들이다.

'김해 영구암 치성광여래회도 초본'은 근대 경남·부산의 불교미술을 대표하는 완호(玩虎, 1869~1933)의 가장 이른 시기의 불화(1911년) 초본(밑그림)으로 그 의미와 상징성이 크며 이미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어 있는 불화와 함께 추가 지정할 예정이다.

이정곤 도 문화체육국장은 "이번 지정 예고는 우리 문화유산의 숨겨진 가치를 재조명하고 도내 우수한 문화유산을 지정하여 보존하기 위한 사전 절차"라며 "가치가 알려지지 않은 문화유산을 적극 발굴해 도민에게 알리고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균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