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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 동외동 유적, 국가 사적 지정…소가야 대표 생활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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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허균 기자

승인 : 2024. 06. 07. 14:53

동외동 유적 삼한·삼국시대의 동아시아 해상교류 연계망
사진1.고성동외동유적전경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고성 동외동 유적지 전경./ 경남도
소가야의 대표 생활유적인 경남 고성의 동외동 유적이 국가 사적으로 지정됐다.

경남도는 고성군 고성읍 동외리 404-1번지 일원의 낮은 구릉(해발 32.5m)에 형성된 경남도 기념물 '고성 동외동 패총'이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지정문화유산(사적) '고성 동외동 유적'으로 지정 고시됐다고 7일 밝혔다.

도가 기존 경남도 기념물인 동외동 패총이 국가유산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해 국가유산으로 지정하기 위해 2018년 기초조사를 시작해 2023년까지 발굴조사하고, 사적 지정을 위한 학술대회 개최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결과이다.

동외동 유적은 남해안의 해양교통 요충지에 위치한 삼한·삼국시대의 동아시아 해상교류 연계망(네트워크)의 거점으로 알려져 있다. 유적에서 출토된 중국, 낙랑, 일본 등의 각종 외래계 유물들은 삼한·삼국시대의 해양 교류사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
동외동 유적은 그간 수 차례 발굴조사를 통해 계단식 방어시설을 만들고 환호를 둘렀음이 밝혀졌다. 집자리, 조개무지, 의례와 제사터, 철 생산 등 당시의 생활 모습들을 보여주는 다양한 유구와 유물이 확인됐다. 이는 기원 전후부터 6세기 전반에 이르기까지 삼한의 고자국에서 삼국의 소가야 중심 세력으로 성장·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복합생활유적으로 역사적 가치가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정곤 도 문화체육국장은 "고성 동외동 유적이 국가유산 사적으로 지정됨에 따라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해 유적의 체계적인 보존·정비하고, 활용방안을 마련하겠다"며 "향후 역사문화권 정비육성 등 연계사업 추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하고 주민과 공존하는 문화유산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허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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