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마크롱 “미국만 바라봐선 안 돼”…유럽 자강론 주장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biz.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528010014397

글자크기

닫기

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05. 28. 10:14

독일 국빈 방문, 드레스덴서 연설
유럽 공동 안보 구축 필요성 강조
GERMANY-FRANCE-POLITICS-DIPLOMACY <YONHAP NO-0768> (AFP)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 프라우엔 교회 광장에서 연설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독일 국빈 방문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럽 공동 방위체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미국에만 의존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27일(현지시간) 독일 도이치벨레(DW)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독일 드레스덴 프라우엔 교회 광장에서 약 1만5000명의 청중을 향해 연설하며 "미국만 바라보는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랑스어와 독일어를 혼용해 발언하면서 청중으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 공동의 새로운 안보 구축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유럽의 진정한 통일 혹은 통합은 스스로 국방과 안보의 틀을 확립할 때 완성된다"며 "우리는 몇 개월 내 유럽인으로서 이 틀을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을 행운이라고 하면서도 "미국에 항상 이를 요구하는 게 합리적인지 자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를 향해서는 "20세기 최악의 시기를 떠올리게 하는 제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유럽의 미래를 가지고 노는 권위주의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또 "평화는 우크라이나의 항복이 아니라 평화조약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패권 경쟁을 하고 있는 경제 분야 관련해서도 자강론을 펼치면서 "더 이상 순진하게 있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가 선호하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유럽식 규칙이 필요하다"고 설파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28일 뮌스터를 찾아 유럽 통합에 기여한 인물에게 주어지는 베스트팔렌 평화상을 수상한 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확대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김현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