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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퇴직연금 1106억 찾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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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4. 03. 04. 16:09

'통합연금포털'서 확인 가능
통합연금포털
/고용노동부
근로자가 찾아가지 않아 잠자고 있는 퇴직연금이 1100억원 넘게 쌓였다. 이에 정부와 금융권이 미청구 퇴직연금 찾아주기 캠페인에 나섰다. 모바일 앱으로 미청구 퇴직연금이 얼마인지 손쉽게 조회할 수도 있게 된다.

고용노동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는 퇴직연금 가입자가 자신의 모든 퇴직연금 적립금을 조회·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안내를 강화한다고 4일 밝혔다.

고용부 등에 따르면 폐업 기업 근로자가 받지 못한 퇴직연금 적립금은 작년 말 기준 1106억원으로 집계됐다. 2만1330개 사업장의 근로자 6만8324명이 퇴직연금을 찾아가지 않았다. 미청구 적립금 규모는 전년 1210억원 대비 104억원 줄었으나 폐업 사업장수는 1786개로 9.1% 증가했고, 이로 인해 퇴직연금을 찾지 않은 근로자수도 7453명(12.2%) 증가했다. 최근 3년 퇴직연금 미청구금 평균은 1177억원이다.

퇴직연금은 회사가 근로자의 퇴직시 지급할 퇴직금을 금융사에 적립하고 퇴직시 근로자가 이를 수령하는 제도다. 미청구 퇴직연금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이유는 근로자가 퇴직연금 가입 사실을 알지 못한 상황에서 직장이 도산 혹은 폐업했기 때문이다. 퇴직 후 기업의 지급 지시 없이도 개인이 가입 금융회사에 퇴직연금을 신청할 수 있음에도 방법을 몰라 신청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
퇴직연금 가입자는 금감원 누리집 '통합연금포털'을 통해 퇴직연금제도별로 적립된 자신의 모든 퇴직연금 적립금을 조회·확인할 수 있다. 통합연금포털의 '내연금조회' 서비스를 이용하면, 퇴직연금 제도별로 자신의 적립금이 운용·관리되고 있는 금융회사명, 연금상품명, 적립금액 등을 조회할 수 있다. 근로자가 직장 폐업 등으로 퇴직연금을 받지 못했을 경우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 자신의 미청구 적립금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확인된 금융회사로 연락, 연금 수령절차를 밟아 연금을 되찾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근로자가 금융결제원의 모바일 앱 '어카운트인포'에서 미청구 퇴직연금 적립금을 조회·확인하고, 이를 수령하는 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도록 올해 상반기 중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어카운트인포는 국민 누구나 자신의 은행·증권 계좌, 카드, 보험 등 숨은 금융자산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는 앱이다.

금융사들은 폐업 기업 근로자인 고객에게 미청구 연금 보유 사실과 수령 절차를 맞춤형으로 안내하고, 비대면 청구와 수령이 가능하도록 연내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이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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