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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사용후 전기차 배터리 친환경 재활용 자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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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나현범 기자

승인 : 2023. 12. 19. 10:26

재활용 용도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를 전처리 생산
재활용 위해 전처리(초저온 동결파쇄) 기술 보유 민간기업과 시범사업 추진
제주특별자치도청
제주특별자치도 청사 전경.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를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하는 시범사업이 제주도에서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환경부, ㈜에스에프에코와 보관 중인 재활용 용도의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를 전처리(파분쇄를 통해 블랙파우더(BP))로 생산하는 시범사업 추진 협약(MOU)을 체결한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제주지역에서 반납된 전기차 폐배터리는 도내에서 재활용하거나 육지로 이송해야 한다. 제주의 경우 재활용업체가 없고 사용 후 배터리를 육지로 이송할 경우 화재·폭발의 위험이 존재해 제주테크노파크에 보관 중인 상태였다. 올해 9월 말 기준 제주지역에 등록된 전기자동차에서 분리, 수거해 제주테크노파크에 보관 중인 폐배터리는 총 281대(재제조·재사용 181, 재활용 100) 다.

이에 제주도와 환경부는 제주지역 내 사용 후 배터리의 안전한 재활용을 위해 전처리(초저온 동결파쇄) 기술을 보유한 민간기업과 시범사업을 추진해 블랙파우더를 육지의 후처리 시설(제련공정을 통해 리튬, 코발트 등 추출)로 해상 운송해 처리할 계획이다.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제주도는 부지 제공(유상 임대)과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공급(유상 매각), 인허가 취득을 지원한다. 환경부는 폐배터리 운송비용 지원과 관련 제도정비 및 인허가 취득을 맡는다. 민간기업 ㈜에스에프에코는 화재나 폭발위험이 없고, 폐수가 발생되지 않는 친환경 공법을 적용해 초저온 동결파쇄 전처리 설비를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김창세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를 등급별로 분류해 농업용 운반차,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등 응용제품으로 재사용하는 한편, 재사용이 불가한 배터리는 전처리를 통해 안전하게 재활용함으로써 배터리 전주기 관리체계를 구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나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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