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UCN 협력관 파견·제주 국제보호지역 연구훈련센터 지원 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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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그레텔 아길라르(Grethel Aguilar) IUCN 사무총장은 지난 3일 오후(현지시간)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가 열리고 있는 두바이 엑스포시티에서 제주-IUCN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MOU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 생물다양성 보전, 생태학적으로 지속가능한 발전 촉진에 공통의 이해를 공유하고, 국제보호(지정)지역 내 자연의 가치 보존을 목표로 협업을 지속하고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제주-IUCN의 주요 협약 내용은 △다중국제보호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사업 △2024년 제주에 설립될 카테고리 2센터(글로벌 국제보호지역 연구훈련센터)의 역량 구축 활동 협력 및 지원 △IUCN 리더스 포럼 및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협력 프로젝트 등이며, 협약 기간은 2024년부터 2030년까지이다.
제주도는 이번 MOU의 후속 조치로 내년 1월부터 IUCN에 제주협력관(부이사관)을 파견할 예정이다. 제주는 그동안 IUCN과 유네스코에 지속적으로 협력관을 파견해 다수의 협력 사업(WCC 제주 개최, 자연지방정부 파트너십 운영 등) 추진은 물론 각종 국제행사 유치 및 참여 등을 통해 제주의 우수한 자연환경과 환경정책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기회를 만들어 왔다.
파견자는 기후환경국 업무 외에도 세계지질공원총회 개최 지원, 제주 해녀 유네스코 본부 전시 및 세계주요농업유산(FAO) 등재 지원, 제주 4·3 기록문화유산 등재 지원 등 국제환경기구와 연관된 타 부서의 다양한 업무를 지원해 왔다.
이러한 노력들은 제주해녀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2024년 제주에 설립될 글로벌 국제보호지역 연구훈련센터 유치 등의 성과를 내며 국제 환경 기구와의 연계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UN의 지원을 받아 1948년에 설립한 IUCN은 국가, 정부기관 및 NGO의 연합체 형태로 발전한 세계 최대의 환경 단체이며, 현재 15,000여 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국제환경기구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기관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는 IUCN 파트너로서 협력 체계를 구축해 전 지구적 자연 생태의 회복에 힘을 보태겠다"며"이번 협약을 계기로 글로벌 환경 동향 파악, 글로벌 환경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국제적인 감각을 제주에 적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길라르 사무총장은 "IUCN을 서포트하는 지방정부 그룹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지방정부로는 처음 IUCN에 가입한 제주가 이 그룹들을 이끌어는 리더십을 발휘해주기 바란다"며 "파리 등 전 세계에서도 규모가 큰 26개 도시가 참여해 지난해 출범한 지방정부 파트너십에도 초청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