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섬관광정책포럼이 4년만에 대면회의로 개최돼 10개 회원도시 중 인도네시아 발리와 말레이시아 페낭을 제외하고 제주를 비롯해 중국 하이난, 일본 오키나와, 미국 하와이, 탄자니아 잔지바르, 태국 푸켓 등 8개 도시 대표단이 참석했다.
특히, 올해 포럼에서는 '해양관광, 관광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협력'에 대해 존 코넬 시드니 대학교 교수 등 전문가가 참여한 세미나가 진행됐으며, 제주대학교 및 하이난 대학교 학생 등 대학생들이 참가하는 학생살롱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번 포럼에서 회원도시 대표단은 공동성명서를 통해 "섬 지역 도시들은 관광자원을 더 잘 활용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정책을 실현하고, 동시에 기후변화, 건강 및 안전 등과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생태계 및 생물 다양성 확보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공동성명서에는 △환경 보존 및 지속가능 개발을 위한 인식 개선 및 관광 종사자 참여 유도 △환경친화적 기술, 재생에너지, 저탄소 교통 및 관광시설 건설 △환경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저탄소 및 지속 가능 관광 촉진 회원도시 간 정보 공유 및 정책 조율 강화 △그린 투어리즘 경험 공유 프로그램 도입 등이 포함됐다.
또 내년 제25회 섬관광정책포럼은 태국 푸켓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포럼에 참석한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중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주는 세계자연유산으로 생물권보존지역과 세계지질공원을, 문화유산으로는 해녀문화유산을 보유한 곳"이라고 소개하며, "세계지질공원을 보유한 하이난과 생태관광뿐만 아니라 203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전기차, 풍력발전기, 태양광, 그린수소 등 공통의 지향점이 많은 만큼 함께 협력해 나가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이난의 자유무역항 개방에 따른 해외기업 투자 유치 정책과 글로벌 최대 규모인 하이커우 면세점을 둘러 보고 면세지원 정책을 살펴보니 제주의 내국인 면세점 정책에도 참고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김희현 정무부지사는 "앞으로 섬지역이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회원도시 간 정책과 비전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생태계 보존을 위한 도민과 관광객의 인식 개선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