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개국 국내 1000명, 해외 1000명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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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농아인연맹(WFD)는 1951년 창립 이후 전 세계 7,000만 명에 달하는 농인들의 인권을 대변하고 교육·문화·예술·수어 등의 교류를 위해 4년마다 세계농아인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1991년 일본 도쿄 대회 이후 33년 만에 아시아에서 열린 두 번째 대회로 한국에서는 제주에서 열렸다.
1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세계농아인연맹(WFD)과 한국농아인협회(KFD)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보건복지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위기의 시대와 인류 모두의 권리 보장'이라는 슬로건으로, 국제위기 속에 농인들의 인권 보장과 유지의 중요성을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에게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회원국 국기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식전공연, 기조강연, 인권상 시상, 축하공연(태권도),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대회에는 오영훈 지사, 반기문 전(前) 유엔 사무총장,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 장소원 국립국어원장, 김대진 제주도의회 부의장, 국주영은 전라북도의회 의장, 조셉 머레이 세계농아인연맹회장, 채태기 한국농아인협회장을 비롯해 135개국 2000여명(국내 1000, 해외 1000)의 농인들과 농아인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오영훈 지사는 "세계농아인대회가 열리는 이곳, 제주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행복한 조화로운 공동체를 향해 나아가는 장애친화도시"라며 "지금의 경험과 성과를 토대로 장애인에 대한 편견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 없이 모두가 행복하고,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는 다양한 논의와 해법이 이번 대회에서 제시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제19회 세계농아인대회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1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2일부터 15일까지 농인과 관련한 6개의 주제로 1일 4개소에서 분과세션 40회가 운영된다.
14일에는 박준영 재심 인권변호사가 '사회적 약자의 인권과 삶'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15일 폐막식에서는 세계농아인연맹 총회 결과 및 결의안 채택과 제20회 대회 개최지 발표, 갈라 디너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부대행사로는 한국농아인협회 및 산하협회 홍보부스, 도 정책홍보관, 장애인생산품 및 예술·문화 관련 홍보관이 운영되며 제1회 수어로 즐기는 영화 축제, 한국-캐나다 60주년 기념 '모두의 어떤 차이' 전시회와 함께 메이지랜드, 제주돌문화공원, 해녀박물관 등을 방문하는 제주문화탐방 체험활동도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