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물허벅춤·오키나와 궁중무용 등 독특한 지역색 공연영상 선보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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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사업은 제주의 전통무용과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 도민이 직접 참여하는 국제문화교류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제주도와 오키나와는 한국과 일본 각 나라에서 천혜의 자연과 독특한 지역색을 자랑하며 관광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도시라는 점에서 유사성이 많다.
이번 사업은 전통무용을 매개로 양 도시의 청년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교류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제주 청년들은 제주의 전통춤인 ‘물허벅춤’ 등을 참신한 형태로 보여줄 대학생 전통무용팀을 공모해 선정한다.
오키나와 청년들은 류큐왕궁의 전통무용인 ‘가나요텐가와’와 조상의 영혼을 영접하는 젊은이들의 노래와 춤인 ‘에이사’등을 선보이게 된다.
청년들의 공연영상은 각 도시 시민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SNS 계정을 통해 공개될 예정으로 한·일 청년들이 함께 하는 온라인 오리엔테이션과 성과공유회 등의 교류의 장도 마련하게 된다.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온라인으로 서로의 작품설명과 기획취지에 대해 얘기하며, 영상이 만들어지는 10월에는 성과공유회를 개최해 서로가 즐겁고 힘들었던 에피소드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도는 27일까지 2주간 도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사업 참여자를 공모할 계획이며, 4명이 한 팀을 이뤄 온라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어 전문가 심사를 통해 다음 달 초 최종 1팀을 선발할 예정이다. 제작된 영상은 한중일 동아시아문화도시 20개 도시, 자매·우호도시, 동북아시아연합단체(NEAR) 6개국 70여개 도시, 주한외국공관 등 100여개 교류도시에 온라인을 통해 배포된다. 이와 함께 제주관광공사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홍보에 협조할 예정이다.
고춘화 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코로나 시기에 예술인들 간 온라인 교류는 여러 건이 진행됐으나, 이번에는 전통무용이라는 주제로 일반청년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 크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오키나와 측의 교류 추진단장인 다바 유키 오키나와국제대학 교수는 “어려운 시기에 전통문화교류를 하게 되어 기쁘다”며 “향후에는 제주에서 개최되는 축제에 직접 참여하며 한일교류가 더욱 돈독해지길 고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