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노르웨이서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사망자 29명 보고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biz.asiatoday.co.kr/kn/view.php?key=20210115010008572

글자크기

닫기

김민규 누르술탄 통신원

승인 : 2021. 01. 15. 11:30

노르웨이 식약청, 사망자 대부분 평소 질환 앓던 노인층
노르웨이, 지난달 27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 착수.. 현재까지 2만여명 접종
미국 CDC, 백신 접종 후 알레르기 반응 부작용 인정
20210115503710_20210115100325019
자원 봉사자들이 14일(현지시간) 독일 수도 베를린의 한 아이스링크장을 개조해 마련된 대규모 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에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노르웨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숨진 사람이 29명으로 늘어났다고 노르웨이의약청 발표를 인용한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노르웨이의약청은 지난해부터 2만 1천여 명이 백신을 접종한 가운데 현재까지 29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고 발표하면서 초고령자나 말기환자에 백신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망자들은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숨진 것으로 보고돼 있다. 사망자들 대부분은 요양원에 입원한 80세 이상 고령자라고 전했다. 이어 “백신 접종의 경미한 부작용이 노인들이나 기저질환자에게는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특정 상황에 해당하는 사람은 접종 자제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노르웨이의약청에 따르면 백신을 맞고 숨진 29명을 부검한 결과 “백신의 부작용이 일부 환자의 죽음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건강하고 젊은 사람은 접종 자제를 권고하지 않았다. 일반적인 접종 후 증상은 일시적인 팔 통증, 피로, 두통, 발열 등으로 알려져 있다.

화이자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노르웨이 당국의 조사에 협력 중이며, “현재로서는 사안 발생 수가 경고할만한 수준은 아니며 어느 정도 예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전 세계적으로 진행된 화이자 백신 접종 이후 사망하는 사례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50대 의사가 화이자 백신을 맞고 3일 만에 이상증세를 보인 뒤 접종 16일째 숨을 거뒀다. 지난 4일 포르투갈의 40대 의료진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이틀 뒤 숨진 채 발견됐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14일 요양원 거주자 한 명이 백신 접종 두 시간 만에 숨졌다. 이때 백신 접종과 연관성은 없었다고 프랑스 보건당국은 밝혔었다.

화이자 백신 부작용 사태가 잇따르자 지난 6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 알레르기 반응을 겪은 사람이 100만 명당 11명 정도 비율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일반 독감백신 대비 약 10배 높은 부작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 보건당국은 백신 부작용 사례를 인정을 하면서도 현재 코로나 상황이 훨씬 급박하므로 일단 백신을 맞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규 누르술탄 통신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