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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0. 12. 31. 15:15

Virus Outbreak Britain Vaccine
영국 캠브리지에 위치한 아스트라제네카사 건물 모습./사진=캠브리지 AP=연합뉴스
영국 정부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긴급 승인해 내년 1월 4일부터 접종에 들어간다.

BBC방송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내년 1월 첫째 주부터 53만 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우선 요양원 거주자, 만 80세 이상 국민, 의료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실시한다.

영국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5000만 명분을 주문한 상태다.

이로써 영국에 사는 50대 이상 모든 사람들을 포함해 총 2500만 명 이상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됐다.
영국 정부는 백신과 면역 공동위원회 조언에 따라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1차 접종 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바꿨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개발과 관련해 “영국 과학의 승리”라고 언급했다.

접종에 들어가는 백신은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에도 똑같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BBC는 전했다.

앞서 영국에서는 이달초 화이자 백신을 긴급승인해 60만 명 이상이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다른 백신과 견줘 가격이 저렴하다. 운송도 용이하며 일반 냉장고 온도에서도 장기간 보관할 수 있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아직 유럽의약품청(EMA)이나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는 승인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이나 미국에서는 빨라야 내년 2월 이후 승인 여부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이른바 ‘고무줄 면역 효과’와 핵심 정보 누락 등으로 논란이 됐다.

특히 영국·미국·유럽연합(EU) 등이 승인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보다 면역 효과가 70.4%로 떨어진다. 화이자 백신의 면역 효과는 95%, 모더나는 94.5%다.

다만 백신 1회분의 절반을 우선 투약하고 한 달 후 1회분을 온전히 투약한 참가자들은 예방 효과가 90%로 올라갔다. 두 차례 모두 1회분 전체 용량을 투약한 이들의 예방 효과는 62%였다.

이와 관련, 영국의 독립 규제기관인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의 준 레인 박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저용량 투약 방식의 경우 아직 분석을 통해 완전한 기전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첫번째 접종과 두번째 접종 사이 간격이 화이자와 모더나보다 긴 것도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떨어뜨릴 것으로 평가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2주 이후가 가장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화이자와 모더나는 1차 접종을 맞고 3주 뒤 2차 접종을 한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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