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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23일 코로나19 대책본부회의를 열고 “다른 나라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분석해 감염원 유입을 막는 대책을 주저하지 않고 강구하겠다”며 이같은 조치를 발표했다.
미국에서 일본으로 입국하는 모든 사람은 26일 0시를 기준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2주간의 격리 조치가 요구되며 대중교통 사용에 제한을 받게된다. 아베 총리는 “계속해서 고도의 위기감을 갖고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확인했다.
이번 일본 정부의 조치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22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내 누적 확진자 수는 3만 1057명, 사망자 수는 389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은 지난 1월 21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왔는데, 현재는 중국(8만 1397명)과 이탈리아(5만 9138명)에 이어 전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확진자 수를 보이고 있다.
일본 외무성은 미국 내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과 관련해 미국 전역의 감염증 위험정보를 주의 촉구 단계인 ‘레벨1’에서 필요하지 않은 방문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레벨2’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한국과 중국·이란 등을 포함한 40개국을 입국 제한 대상국으로 지정했다.
23일 기준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813명, 사망자는 49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는 전일 대비 47명 늘어났다. 후생노동성과 각 지자체의 발표에 따르면 이 중 일본내 감염자는 1101명,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 감염자는 71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