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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일간지 빌트는 최근 크리스티안 드로스텐 베를린 바이러스 연구소장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가을에 다시 한 번 본격화되기 시작해 극적인 상황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장은 빌트지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한 번 극적인 ‘코로나 파도’가 밀려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갑작스런 감염 확산으로 인해 심각한 상황과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으며 그 시기는 바이러스가 잠시 주춤하는 여름을 지나 다시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가을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가을 즈음 상황이 무척 나빠질 것이 확실하다”며 “감염 상황이 눈에 띄지 않는 여름 동안 사례가 수면위로 떠오르지 않겠지만 감염 위험은 오히려 증가한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온도가 다시 내려가는 가을이 시작되면서 겉잡을 수 없는 심각한 감염 확산과 사망자 급증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소견이다.
안드레이스 가쎈 독일의사협회 회장 역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는 “코로나19는 그냥 사라지지 않고 앞으로 4~5년간 유행성 독감처럼 꾸준히 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의 장기적인 대처를 촉구했다.
바이러스 연구소와 독일의사협회에서는 내년 여름즈음에야 안정화된 코로나19 백신이 본격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가을에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드로스텐 소장은 더 많은 집중 치료실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드로스텐 소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돌연변이 발생 가능성도 앞서 제기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각 지역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 유전정보를 비교분석해 보면 이미 몇 사례에서 돌연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 단서를 통해 바이러스가 어떻게 확산·진화되고 있는지에 대해 연구할 것”이라고 올렸다.
드로스텐 소장은 2003년 최초로 사스 바이러스(SARS-CoV)를 발견한 바이러스학자 중 한 명이며 현재 감염병 분야의 최고권위자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