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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날트 투스크 EU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EU 27개 회원국은 브렉시트 기한을 2020년 1월 31일까지 연기해달라는 영국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서면을 통해 공식 발표될 예정이라고 투스크 의장은 말했다.
영국을 뺀 EU 27개 회원국 대사들은 이날 오전 벨기에 브뤼셀에서 브렉시트 시한 연기를 결정했다. 당초 오는 31일로 예정됐던 브렉시트가 다시 한 번 연기됨에 따라 일단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아무런 합의 없이 EU탈퇴)는 당분간 피할 수 있게 됐다.
앞서 EU와 영국정부는 지난 17일 기존 합의안을 수정한 새 합의안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하지만 영국의회가 합의안 승인투표를 보류하면서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2016년 6월 국민투표로 결정된 브렉시트가 연기된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당시 국민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650만 명 가운데 72.2%가 참여해 51.9%인 1740만 명이 EU 탈퇴, 48.1%인 1610만명이 EU 잔류를 택했다.
국민투표 이후 영국은 2017년 3월 29일 EU의 헌법 격인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라 EU에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했다. 리스본 조약에 의해 영국은 통보일로부터 2년 뒤인 지난 3월 29일을 기점으로 EU에서 자동으로 탈퇴해야 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타결된 브렉시트 합의안이 영국 의회에서 세 차례나 부결되면서 영국이 아무런 합의없이 탈퇴하는 노딜(no deal) 브렉시트 우려가 커졌었다.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커지자 양측은 3월 31일에서 4월 12일, 또 4월 12일에서 10월 31일로 브렉시트를 두 차례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