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블룸버그통신·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오사카(大阪)에서 만나 양자 무역협상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공식 회담을 앞두고 전날 밤 비공식적으로 만난 것으로 밝혀져 긍정적인 관측도 흘러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의 오찬 회동을 몇 시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나는 어젯밤 그(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와 함께 있었다. 어젯밤에 사실상 많은 것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인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면서도 “중국과의 관계는 매우 좋다. 시 주석과도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시 주석과의 협상에서 화웨이 문제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양국 협상단이 미국의 대(對)중국 추가 관세 부과 절차를 잠정 중단하고 협상을 재개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작년 12월 1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계기에 정상회담을 통해 휴전에 합의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연초부터 10%에서 25%로 인상할 계획이었지만 시 주석과의 회담을 통해 ‘90일’ 휴전에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