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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기후로 필리핀에서 망고 생산량이 급증해 가격이 폭락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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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이상 기후로 망고 생산량이 폭증해 가격이 급락하면서 현지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일(현지 시각) 영국 가디언은 적도 부근의 수온이 올라가는 엘니뇨 현상으로 필리핀 내 망고 생산량이 폭증해 망고 가격이 1kg당 기존 58페소에서 절반 이하인 25페소(약 569원)로 떨어져 현지 농민들의 극심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필리핀 최대 섬인 루손섬 내에서 파악된 망고 잉여 생산량만 200만kg으로 이는 엘니뇨로 망고 생산량이 늘었던 지난 2015년과 2016년을 넘어선 최대 수치다.
현지 농부들은 필리핀 세부의 건망고 수출업체들이 필리핀 지역 망고가 아닌 해외 망고를 구입한 것 또한 재고 증가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필리핀 농림부는 망고 재배업자들을 위해 수출 요건을 완화해 활로를 모색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히고, "홍콩과 두바이에 망고 수출을 늘리기 위해 협상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필리핀 농업 당국은 수도 마닐라 등 현지 대도시에 ‘메트로 망고’ 행사를 열어 시민들을 대상으로 ‘망고 소비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 서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