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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이슬람교 탄생지’ 아라비아반도 역사적 첫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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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윤 기자

승인 : 2019. 02. 04. 11:52

Emirates Pope <YONHAP NO-0347> (AP)
3일(현지시간) 중동의 아랍에미리트연합 수도 아부다비 공항에 도착한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A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상 처음으로 이슬람교의 탄생지인 아라비아 반도를 찾았다. 교황은 3~5일(현지시간) 사흘간 아랍에리미트(UAE)에 머물며 종교 간 화해와 협력을 촉구할 예정이다.

AP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3일 UAE 수도 아부다비에 도착했다. 교황은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서로 다른 종교 간 교류 모도를 위해 마련된 국제회의에 참석, 연설할 계획이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자예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와 UAE 최대 이슬람 사원인 셰이크 자예드 모스크를 방문해 이슬람 지도자들과 대화하는 시간도 보낸다.

또 교황은 현지 스포츠 경기장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야외 미사를 집전할 예정이다. 인근 아랍 국가들에서도 신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미사의 예상 참석자 수는 13만5000명에 달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UAE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교황 가운데에서도 이슬람교 탄생지인 아라비아 반도에 발을 딛는 것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초라 ‘역사적인 방문’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앞서 교황은 UAE 방문을 앞두고 아라비아반도 지역을 피로 물들이고 있는 예멘 내전의 종식을 촉구했다.

교황은 3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일요 삼종기도를 위해 모인 신자들에게 오랜 내전으로 인도적 위기가 커지고 있는 예멘 사태를 언급하며 “당사국들과 국제사회는 휴전협정을 시급히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역내 맹주 사우디아라비아를 등에 업은 예멘 정부와 이란 지원을 받는 반군은 지난해 12월 스웨덴에서 유엔 중재로 평화협상을 벌여 최대 격전지이자 예멘의 물류 요충지인 호데이다 주(州)에서 휴전하고 동시에 철군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상대방 측에 대한 불신으로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

UAE는 사우디가 주도하는 아랍동맹군의 핵심 일원으로 예멘 내전에서 예멘 정부를 지원하고 있다.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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