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국방부는 3일(현지시간) 낸 성명에서 멕시코 국경 경비와 순찰 업무를 추가로 지원하기 위해 3750명의 병력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병력 배치로 인해 멕시코 국경 보안 업무에 투입된 미군 병력은 4350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신규 병력은 90일 동안 배치된다.
미국 국경 경비는 군대가 아닌 국경순찰대가 맡고 있지만 군 당국은 지난해 10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 유입을 막기 위해 병력을 투입했다. 멕시코 국경을 통해 들어오는 이민 행렬을 봉쇄하는 것이 이들의 임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공약인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57억 달러의 예산 배정을 요구해, 이에 반대하는 민주당과 가파르게 대치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연말연시 역대 최장 기간의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초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3주간 셧다운을 풀고 정부를 재가동하는 대신 장벽 예산 문제를 해결하기로 민주당과 합의했다. 하지만 최근 열린 상·하원 협의회에서 민주당의 반대로 해결 가능성이 낮아보이자 ‘국가 비상사태 선포’ 가능성을 열어두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