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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美, 2차 북미회담 장소로 방콕·하노이·하와이 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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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9. 01. 08. 17:57

소식통 인용 보도…"최종 결정은 아직"

미국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 장소 선정을 위해 태국 방콕과 베트남 하노이, 하와이를 답사했다고 CNN이 8일 보도했다.


CNN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 절차에 대해 잘 아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세 곳을 검토 중이라며 "항공기 비행거리 내(within plane distance)"라고 언급한 바 있고, 6일에는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북한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장소를 협상하고 있으며 아마 아주 머지않아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그러나 미국 정부가 여러 후보지 리스트 가운데 어디가 가장 유력한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며, 이 후보지 리스트를 북측에 제시하지도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들 후보지 도시에서 양국 정부 실무 관계자들 간 어떠한 만남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CNN은 덧붙였다.


앞서 CNN은 지난 3일 기사에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말 2차 북미회담 개최 후보지들을 사전 답사했으며, 답사지 가운데에는 아시아의 여러 지역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CNN은 또 당시 기사에서 외교관과 북한 전문가들을 인용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몽골, 하와이, 남북한 사이 비무장지대(DMZ) 등이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된다고 전했다.


후보지 가운데 베트남은 북한 대사관이 있고, 회담 유치를 적극적으로 희망한다는 점이 주목받는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2차 정상회담을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개최하는 것은 북한과 베트남의 비교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김 위원장은 다른 공산국가의 경제 근대화를 모방하고 싶어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고 CNN은 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작년 7월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베트남은 전쟁 후 미국과 교역으로 기적을 이뤘다. 이는 북한이 비핵화 후 가야 할 길을 보여준다"고 말한 바 있다.


태국 역시 북한 대사관이 있어서 1차 정상회담이 열렸던 싱가포르와 마찬가지로 북측이 대사관을 중심으로 회담 준비를 할 수 있다.


하와이와 관련,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하와이의 경우 북한 대사관이 없다는 게 단점"이라며 "미국 안에서는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가 있는 뉴욕의 가능성이 있다. 뉴욕은 유럽의 제네바와 스톡홀름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북한은 그동안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해왔지만 미국이 이에 동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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