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과 의정부 업체가 '원삼면 지역발전 상생협의회' 주민대표측 A씨 추천으로 현장 투입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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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아시아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6일 용인시 원삼면 주민들이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단 공사' 규탄 시위에 나서면서 공사 시 지역 장비 활용 방안 개선 등을 주장했다. 그런데 실제 원삼지역의 장비업체는 영세한 편이라 공사에 필요한 장비를 충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게 지역 주민들의 주장이다.
현재 부지를 조성 중인 SK에코플랜트는 일 평균 불도저 23대, 굴착기 110대, 덤프트럭 331대를 투입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10월 기준 원삼 소재 중장비 업체는 불도저 2대, 굴착기 94대, 덤프트럭 10대에 불과하다. 그런데다 굴착기의 경우 현장에서는 대형 굴착기(3루베, 10루베) 투입되고 있으나 원삼지역 굴착기는 대부분 소형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SK에코플랜트 측은 원삼중기연합회와 '원삼면 지역발전 상생협의회' 주민대표를 통해 장비를 사용하고 있으며 원삼장비 42%, 용인지역업체 50% 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용인지역 장비업체들이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원삼지역 장비를 쓰는 것도 아니고 그 많은 장비들이 어디서 들어오고 있느냐는 목소리다. 따라서 이에 대한 조사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오는 3월 반도체 생산라인(Fab) 공사에 들어갈 800~900톤급 기중기 현장 투입도 문제다. 이천과 의정부 업체가 '원삼면 지역발전 상생협의회' 주민대표측 A씨의 추천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A씨는 "왜 그런 소문이 났는지 모르겠지만, 나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며 "이게 사실무근이라는 점은 당사자인 SK에코플랜트와 장비업체 대표와의 삼자대면을 통해 얼마든지 입증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용인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서는 반도체 생산라인(Fab) 시공사인 SK에코플랜트와 협의, 올해 3월 시작하는 공사에 필요한 장비 선정을 위한 설명회를 오는 13일 시청 에이스홀에서 연다. 용인시는 지역의 우수한 장비 자원을 공사현장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시는 부지공사 장비업체 논란으로 이는 물론 반도체 생산라인(Fab) 공사 장비에 대해 용인지역 장비 여부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거칠 예정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아시아투데이 취재에 "최근 2~3주 동안에 500여대 장비를 소유한 수원 소재의 한 업체가 본거지 변경을 신청을 하고 1500대를 소유한 또 다른 업체도 상담을 해오고 있다" 며 "부지조성이든 라인 공사든간에 실제 용인지역 업체가 상생의 과실을 맺을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