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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설비투자액으로 10조5300억원을 썼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조1980억원보다 2배 넘게 늘어난 규모다.
SK하이닉스는 HBM 및 DDR5 등 첨단 메모리 수요 증가에 맞춰 충북 청주 'M15X'와 용인 클러스터 등에 수조원대 투자를 진행 중이다.
HBM 수요 대응을 위해 미국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인디애나주에 약 39억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고,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기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관련 법인은 이번 3분기에 신설했다. 이곳은 SK하이닉스의 첫 미국 생산기지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R&D 투자도 지난해보다 늘렸다. 3분기 R&D 투자금은 3조5584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1356억원보다 13.5% 많다.
또한 SK하이닉스는 3분기에 폴란드에 반도체 메모리 연구 법인 'SK하이닉스 메모리 솔루션 폴란드'를 설립, 개소했다.
SK하이닉스는 2014년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 R&D센터를 두는 등 벨라루스를 동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삼아왔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지난해 러시아 우방국인 벨라루스에 위치한 법인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직원 안전 등의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동유럽 연구개발 기지를 폴란드 그단스크로 옮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