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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또 무너진 한국 야구, 3-6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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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4. 11. 13. 22:49

프리미어12 1차전 대만에 무릎
고영표, 초반 피홈런 2방 와르르
대만 선수들 실력 상당한 수준
또 첫판 징크스...대만에 패한 대한민국<YONHAP NO-5459>
한국 야구대표팀이 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리그 대만전에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대회에서 위상 회복을 외친 한국 야구대표팀이 최악의 출발을 보였다. 적지에서 난적 대만을 맞아 초반 선발투수 고영표가 홈런 두 방에 무너지면서 완패를 면치 못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3일 대만 타이베이 돔에서 벌어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대만과 1차전에서 3-6으로 졌다.

한국은 2회말 우완 언더핸드 선발 고영표가 만루 홈런과 투런 홈런을 연달아 얻어맞으며 초반에 승기를 잃고 그대로 무너졌다. 대표팀은 4회초 김도영의 적시 2루타와 박동원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만회하고 7회 대타로 나선 나승엽이 우월 솔로 홈런으로 1점 더 낸 데 그쳤다.

이로써 한국 야구는 프로야구 선수가 출전한 대만과 지난 6경기에서 2승 4패의 열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예선에서 대만에 졌고 결승에서 설욕했지만 다시 이번 대회에서 패배를 당했다. 대만은 항상 껄끄러운 상대였다. 2003년 삿포로 아시아선수권대회 1차전에서 한국은 대만에 4-5로 덜미가 잡혀 2004 아테네 올림픽 출전권을 놓쳤다.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신화의 기세를 이어 금메달을 노렸던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도 첫판 상대 대만에 2-4로 졌고 동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은 한국 야구가 대만에 추월을 당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을 만큼 대만 선수들의 수준이 매우 높아진 것을 재확인했다. 대만 투수들의 구위는 좋았고 타자들의 능력도 한층 정교한 것이 증명된 한판 승부였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한국전에 호투했던 대만 좌완 선발투수 린위민은 이날도 4.2이닝 동안 한국 타선을 단 2피안타로 묶으며 2실점 2볼넷 3탈삼진 등으로 호투했다.

반드시 이겨야 할 첫 경기를 놓친 류중일호는 1차 목표인 4강 진입에 빨간불이 켜졌다. B조에서 일본이 한수 위라는 평가 아래 최소 조 2위를 해야 4강에 진출할 수 있는데 대만에게 진 한국은 굉장히 불리한 위치에서 출발하게 됐다.

류중일호는 14일 오후 7시 쿠바를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2차전 역시 쿠바 좌완 에이스인 리반 모이넬로를 상대할 예정이어서 첩첩산중인 상황에 직면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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