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금융수장, 한국계 은행 폴란드 진출 논의
오후엔 양국 은행연합 금융교류 세미나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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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담에서 양국 금융수장은 양국의 금융감독 프로세스, 은행산업 현황과 리스크 요인, 사이버 보안 분야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야스트로제브스키 청장은 "한국계 은행 인허가 신청에 대해 담당 부서가 검토하고 있다"며, "임원 적격성 심사 등 한국 금융당국의 정보공유 협조가 필요한 경우 금융위원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 위원장은 "폴란드에 소재한 한국계 중견·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KNF가 한국계 은행의 폴란드 진출 추진에 관심과 지지를 가져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면담에 이어 김 위원장과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야스트로제브스키 청장은 금융위·금감원·KNF간 은행감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양국 금융수장은 금융위원회와 폴란드 금융감독청 모두 금융업권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통합금융감독기구인 만큼, 은행뿐만 아니라 자본·보험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금융위는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 은행들이 중견·중소기업금융 분야에서 폴란드로 교두보로 삼아 인근 국가를 비롯한 EU 역내 시장에 K-금융 수출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는 한국 은행연합회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폴란드 은행협회와 함께 양국의 은행산업 현황과 글로벌 전략 등을 주제로 금융교류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 측은 '은행별 글로벌 진출 전략'과 '해외 협력 사업 및 ESG 금융 현황'에 대한 내용을 논의했고, 폴란드 측은 '폴란드 경제 및 은행산업 현황'과 '폴란드 은행협회 및 방한 은행별 업무' 등을 발표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이번 금융당국 간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양국 은행의 상호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세미나가 한국 은행들의 폴란드 진출 전략 구상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은행연합회도 양국 은행산업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