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과 추가 시너지 매출 창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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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두산로보틱스에 따르면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손실은 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증가했다. 매출은 1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79% 감소했다. 순손실은 69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글로벌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제조업 전반의 불확실성이 협동로봇 시장 부진으로 이어지면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8% 감소했다고 두산로보틱스는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팔레타이징에 특화된 협동로봇 P시리즈, 차세대 제어기 등 신제품 개발 비용 발생 및 유럽지사 설립에 따른 비용 증가로 감소했다.
회사는 4분기에 P시리즈의 본격 양산 및 판매가 시작되면서 팔레타이징 솔루션 수요가 높은 북미, 유럽 중심으로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향후 중장기적으로 두산밥캣과 합병을 통해 시너지 매출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자동화 시장이 향후 10년간 커질 것으로 보고 선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건설·농업·물류·조경 분야에서 글로벌 업력을 갖추고 있는 두산밥캣과의 협업을 통해 전문서비스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채널 관리 역량', '금융 프로그램(렌탈, 리스 등)을 보유한 두산밥캣과 선진시장 내 고객 접점 확대', '두산밥캣 글로벌 생산기지에 협동로봇 솔루션 적용해 추가 매출 및 레퍼런스 확보', '지게차 고객 대상 팔레타이징 솔루션 영업 강화' 등의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앞서 두산은 사업 시너지 극대화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클린에너지(Clean Energy)', '스마트 머신(Smart Machine)', '반도체 및 첨단소재(Advanced Materials)' 등 3대 사업부문으로 재편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두산에너빌리티를 사업 회사와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한 신설법인으로 인적 분할한 뒤, 이를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는 구조 개편을 추진한다. 이같은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하는 이유는 연관 있는 사업들끼리 묶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것이다. 두산그룹은 두산로보틱스와 두산에너빌리티 신설법인의 합병 비율을 1대 0.043로 잡았다.
두산로보틱스는 "북미·유럽 네트워크, 채널관리 역량 등을 보유하고 있는 두산밥캣의 강점을 활용해 선진시장 내 고객 접점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