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당기순익 513억원으로 25.3% ↑
초대형 IB 진출… 경영전략 지속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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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초대형 IB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경영 연속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그룹 차원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는 최고경영자(CEO)를 바꾸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또한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연임 여부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함 회장은 하나증권을 그룹의 비은행 강화 핵심 계열사로 보고 있으며, 지난해 실적 부진에도 올해 강성묵 대표를 그룹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등 신뢰를 보내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 부는 세대교체 바람은 변수다. 지난해 증권사 CEO의 세대교체 열풍이 거셌고, 현재 주요 증권사 대표는 50대가 대세가 됐다. 강성묵 대표는 1964년생으로 올해 만 60세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3분기 누적 18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금융 계열사 중 은행과 카드에 이어 당기순이익 기준 3위다. 전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 속에서, 적극적인 투자자산 관리와 경영효율화를 통해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3분기 당기순이익이 51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5.3% 증가하며, 실적 개선세를 유지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는 올해 12월 임기가 끝나는 강성묵 대표이사의 연임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지난해 부진을 딛고 경영능력을 증명한 셈이다. 올해 초 본업 경쟁력 강화를 내세우며 조직과 인사 개편을 단행한 경영전략이 적중했다. 자산관리(WM) 부문은 지난해 하나자산운용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해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섰고, 중앙지역본부와 남부지역본부를 신설해 지역 영업 활성화에 힘썼다.
기업금융(IB)의 경우 균형 성장을 통한 수익 정상화를 위해 IB1부문(전통IB)과 IB2부문(대체투자)을 신설했다. 정영균 IB그룹장(부사장)과 김현호 기업금융본부장 등 적극적인 외부인재 영입도 단행했다.
이에 하나증권의 3분기 누적 수수료이익은 264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 증가했다.
더구나 초대형IB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 또한 강성묵 대표의 연임에 힘을 싣는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초대형IB 인가 신청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자기자본 요건(4조원)은 충분히 충족했기에,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 등의 인가요건 중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강 대표가 조직개편 등을 통해 리스크관리 강화에 힘써오고 성과를 내왔던 만큼, 이러한 경영전략이 지속되는 것도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비은행 계열사 강화가 과제인 하나금융 입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는 강성묵 대표에게 한 차례 더 신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강 대표가 이승열 하나은행장과 함께 그룹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점도 연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 대표는 그룹 부회장인 동시에 올해 초 이 행장과 함께 사내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특히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로 다가왔지만,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고 있다. 함 회장이 은행과 증권을 그룹의 양대 축으로 삼고 있어, 강 대표에 대한 함 회장의 신임이 지속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증권사 CEO 세대교체 바람은 변수다. 지난해 연임을 앞둔 60대 증권사 CEO들은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세대교체라는 명분에 밀린 경우가 있었다. 현재 주요 증권사 CEO들은 50대가 주력으로 자리 잡았다. 1964년생인 강성묵 대표 또한 세대교체 바람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나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만큼 내부에서는 '안정'을 원하는 분위기가 강할 것"이라며 "연임에 대한 변수가 존재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