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밸류업 공시한 지방금융 3사…실적 희비에 기대감도 엇갈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biz.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104010001551

글자크기

닫기

유수정 기자

승인 : 2024. 11. 04. 18:05

JB·BNK·DGB, 중장기 주주환원율 50% 제시
순익 증가한 JB·BNK와 달리 DGB 40% 급감
단기 달성 목표치 제시에도 기대감 낮아져
지방금융3사 사옥
BNK금융그룹, JB금융그룹, DGB금융그룹 본사 전경. /BNK금융그룹, JB금융그룹, DGB금융그룹
지방금융지주 3사가 올 하반기 들어 일제히 기업가치제고계획(밸류업)을 발표하고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실적에 대한 희비가 교차한 데 따라 실현 가능성 역시 엇갈렸다. 순익 규모를 늘려가고 있는 JB·BNK금융과 달리 DGB금융은 전년 대비 절반가량 고꾸라진 순익에 밸류업에 대한 기대감마저 사라진 모습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방금융지주 3사는 밸류업 공시를 통해 일제히 50% 이상의 중장기 주주환원율을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보통주자본(CET1)비율 목표는 12.5~13.0% 수준이다.

3분기 기준 CET1비율은 평균 12.22%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JB금융 12.68% △BNK금융 12.31% △DGB금융 11.83% 등이다. 각사가 설정한 목표치 달성까지는 △JB금융 0.32%포인트 △BNK금융 0.19%포인트 △DGB금융 1.17%포인트 남았다.

이를 위해서는 유상증자 진행,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자본확충 등을 통해 보통주자본을 늘리고 대출 관리 등을 통해 위험가중자산(RWA)을 줄이는 자본관리 정책의 개선이 수반 돼야 한다. 지방금융지주 3사는 효과적인 자본관리책으로 CET1비율이 지속 개선되고 있는 만큼 중장기 목표 달성이 가능하리라고 입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평균자기자본 대비 당기순이익의 비중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이다. 주주환원을 위해서는 ROE 목표 역시 달성해야 하는데, 최근 지방금융지주의 수익성이 악화 일로를 걷는 데 따른 우려가 상당한 데 따른다. 올 3분기 지방금융지주 3사의 전년 동기 대비 누적 순익 증감률은 평균 -3.9%다.

그러나 이는 DGB금융의 순익 급감에 따른 영향이 크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실제 JB금융과 BNK금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1%, 6.1% 성장한 순익을 보였지만 DGB금융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40.5% 뒷걸음질 쳤다.

이에 따라 ROE에도 희비가 엇갈렸다. 3분기 기준 JB금융과 BNK금융의 ROE는 각각 14.7%, 8.97%로 각 사의 목표치인 15%와 10%를 달성하기 위해 남은 수치는 각각 0.3%포인트, 1.03%포인트 수준이다.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순익이 지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 속 주주환원책의 실현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BNK금융에 대해 "외형성장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를 보여주고 있어 지속적인 주주환원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으며,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JB금융에 대해 "올해는 배당가능이익 부족으로 추가 주주환원 여력이 제한적이지만 이는 향후 계열사 배당 수취 시 해결 가능한 이슈"라고 평가했다.

다만 DGB금융의 ROE는 5.68%로, 지방금융 3사 중 가장 낮은 데다 목표치인 10%까지도 4.32%포인트나 남았다.

이에 DGB금융은 이 같은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지방금융지주 3사 중 유일하게 단기 목표를 설정해 주주환원의 실현 가능성을 높였다. DGB금융의 오는 2027년까지 목표는 ROE 9%, CET1비율 12.3% 달성으로 이에 따른 총주주환원율은 40%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통주 자본비율 목표단계 조정으로 이전 보다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이미 자본비율이 높은 타사보다는 주주환원 강도가 낮고 ROE 상승이나 실적 정상화 등의 선결과제가 자리한 만큼 시장의 기대감은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수정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