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SKT “GW급 AI 데이터센터 구축…아시아태평양 허브로 도약”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biz.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104010001168

글자크기

닫기

정문경 기자

승인 : 2024. 11. 04. 11:30

韓 지역 거점에 GW급 AI DC 구축
오는 12월 판교에 'AI DC 테스트베드' 오픈
SKT
유영상 SKT CEO./SKT
SK텔레콤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국내 주요 지역에 SK그룹의 역량과 솔루션이 결집된 하이퍼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클라우드 형태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제공하는 서비스 환경을 조성한다. 우선 다음달 판교에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를 오픈한다.

SKT는 4일부터 5일 양일간 열리는 'SK AI 서밋 2024'에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 계획을 공개했다. SKT는 △AI데이터센터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에지 AI 등 세가지 축을 중심으로 전국의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내외 파트너들과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한다.

SKT는 국내 지역 거점에 100MW(메가와트) 이상의 전력이 필요한 하이퍼 스케일 AI DC(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향후 그 규모를 GW(기가와트)급 이상으로 확장한다. AI DC를 지역 거점에 구축하면 수소, 태양광, 풍력 등 지역의 신(新)재생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고, 해저케이블을 통한 글로벌 확장도 용이하다.

유영상 SKT CEO는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ICT 인프라를 기반으로 ICT 강국 반열에 올랐던 것처럼 인프라에서 출발하는 성공방정식이 AI 시대에도 적용될 수 있다"며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를 구축해 대한민국이 AI G3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SKT는 SK그룹의 역량과 파트너사가 보유한 다양한 솔루션이 결집된 AI DC 테스트베드를 오는 12월 판교에 오픈할 계획이다. 이 곳은 엔비디아 최신칩과 하이닉스 HBM 등 첨단 AI반도체와 차세대 액체 냉각 솔루션 3종을 비롯 GPU 가상화 솔루션, AI 에너지 최적화 기술 등이 모두 구현된 국내 유일의 테스트베드로서 미래형 AI DC의 모습을 미리 확인해볼 수 있다.

SKT는 중장기적으로 GW급 AI DC를 통해 △50조원 이상의 신규 투자 유치 △55만명 이상의 고용 창출 △175조원 이상의 경제 효과 △지역에서의 AI 첨단산업 육성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SKT는 국내 GPU 공급 부족을 빠르게 해소하기 위해 수도권에 위치한 가산 데이터센터를 AI DC로 전환해 클라우드 형태로 GPU를 제공하는 GPUaaS(GPU as a Service)를 출시한다. SKT는 미국 기업 람다와 협력을 통해 오는 12월 H100 기반의 GPUaaS를 시작으로 내년 3월에는 국내 최초로 엔비디아의 최신 GPU H200을 도입하며 고객사 수요에 맞춰 물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K-AI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국형 소버린 AI'도 구현한다. SKT는 2025년부터 총 1000억원을 투자해 리벨리온의 NPU(신경망처리장치), SK하이닉스의 HBM, SK텔레콤과 파트너사들이 보유한 다양한 AI DC 솔루션을 결합한다.

전국에 연결된 통신 인프라를 활용해 AI DC와 '온디바이스AI' 사이의 간극을 메꿀 수 있는 '에지 AI'를 도입할 예정이다. 에지 AI는 이동통신 네트워크와AI 컴퓨팅을 결합한 인프라로, 대규모 AI DC 대비 저지연,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강화 측면에서 유리할 뿐만 아니라 '온디바이스AI' 대비 대규모 AI 연산이 가능해 기존 AI 인프라와 상호 보완적인 기능이 가능할 것으로 주목 받고 있다.

유 CEO는 "지금까지 통신 인프라는 커넥티비티 경쟁, 즉 속도와 용량 싸움이었으나 이제는 네트워크 진화의 패러다임이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향후 6G는 통신과 AI가 융합된 차세대 AI 인프라로 진화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문경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