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경제성·유연성 충분히 확보
2030년대 글로벌 산업 선도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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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수원에 따르면 한수원을 주축으로 한 팀 코리아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실무안에 담긴 '2036년 SMR 준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오는 2025년 '혁신형 SMR(i-SMR)'의 표준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3년 뒤인 2038년에는 표준설계 인허가를 획득할 예정이다. 정부는 제11차 전기본 실무안에서 2035~2036년 0.7GW 규모의 SMR을 건설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SMR은 대형 원전을 작은 크기로 줄인 소형 원전을 말한다. 대형 원전(1000~1400㎿·메가와트)에 있던 원자로와 증기 발생기 등 주요 장치들이 하나로 통합되면서 크기가 300㎿ 안팎 수준으로 소형화된다. 사고가 일어날 확률도 10억년에 한 번꼴로 비교적 작다. 이 때문에 차세대 원전으로 불린다. 현재 미국·러시아·중국 등 전 세계에서 90여 개 SMR 노형이 개발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뉴스케일·테라파워 등이다.
한수원은 i-SMR을 안전성·경제성·유연성 등 3가지 특징에 집중해 개발 중이다. 이 중에서 '안전성'에 가장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2회 공공기관 포럼'에서 최광식 한수원 SMR사업실 기술전략부장은 "안전성, 경제성, 유연성이 충분히 확보된 원자로 'SMR'을 개발 중"이라며 "i-SMR은 일체형 원자로 설계를 통해 냉각재 유출사고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다. 또한 완전 피동안전계통 설계를 적용해 자연적인 냉각수 순환 구동력을 확보하면서 대형 원전보다 1만배 이상 안전성을 향상시키려 한다"고 설명했다.
한수원 측은 기술 개발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세계 SMR시장에 진출해 2030년대 초반 첫 실증로 건설을 완료하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한수원은 '넷제로 플랫폼'이라는 모델을 적용해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 수출도 노린다. 최 부장은 "2030년대에 우리나라 최초의 SMR을 건설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원전 산업은 서플라이 체인이 잘돼 있어서 2030년대에 들어서면 SMR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