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향해선 "국민소통·국정쇄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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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정복 국힘 시·도지사협의회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 정치 상황에 대한 국힘 시·도지사협의회 입장문'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협의회는 한 대표에게 "패권싸움으로 비춰지고 있는 분열과 갈등의 모습에서 벗어나 당정일체와 당의 단합에 역량을 집중해 주길 바란다"며 "협의회와의 대화에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지난 22대 총선 패배로 미증유의 정치적 수난을 겪고 있고 국민들께서도 갈등과 혼란의 현 정치 상황을 보면서 불안감과 함께 불신이 고조되고 있다"며 "전례 없는 무소불위 의회권력 남용은 국가기관을 무력화시키며 국정을 마비시키고 공직자 탄핵을 남발하다가 이제는 대통령 탄핵까지 거리낌 없이 시도하며 국민을 불안케 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한 대표를 겨냥해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갈등과 당내 불협화음은 당원과 국민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면서 국정동력을 저하시키고 있어 집권세력은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대한민국 정치 정상화를 위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혔다. 첫째, 주요 국정과제를 지방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며 민생회복을 위한 정책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둘째, 야당의 헌법파괴적 국회 권력 남용과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정치 행태 자제를 촉구하며 지방정부의 모든 정치세력과 연대해 대한민국 정상정치 복원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선 "임기 후반기의 성공적인 국정수행을 위해 적극적인 국민과의 소통 및 국정쇄신이 필요하다"면서 가감 없는 국민의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대표는 이르면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명태균씨 녹취에 대한 입장을 낼 전망이다. 한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복수의 언론 보도를 통해 "한 대표가 녹취가 공개된 이후 침묵하는 이유는 용산이 끌려다니지 않고 주도적으로 설명하고 쇄신할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간 한 대표가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용산에 문제 제기를 해오면서 당정갈등이 진압되지 않았던 만큼, 이번에는 용산과 물밑 소통을 하겠단 것으로 풀이된다. 친한계 한 의원은 "한 대표가 물밑으로 용산 대통령실에 설명을 요청하고, 쇄신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대표가 이전과 달리 용산이 먼저 대응할 때까지 침묵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