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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로 변한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현대L&C “칸스톤 앞세워 리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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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4. 11. 01. 16:49

글로벌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규모 지속 확장세
국내선 재건축·재개발 이어지며 수요 지속
건자재 빅3 시장 공략 총력전…B2B·B2C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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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L&C가 선보인 아르떼 칸스톤 식탁(마터호른)과 주방 상판에 함께 적용된 칸스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 건축자재업체 현대L&C가 강화천연석 브랜드인 칸스톤을 앞세워 엔지니어드 스톤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국내 재건축·리모델링 시장 공략을 강화해나가는 한편,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겠다는 것이 현대L&C의 계획이다.

엔지니어드 스톤은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강도가 높은 광물인 천연 석영이 90% 이상 사용된 프리미엄 마감재다. 수분 흡수율이 매우 낮아 오염과 부식에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1일 리서치업체 데이터엠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규모는 233억 달러(2023년)애서 350억 달러(2031년)로 50.2% 증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평균 증가율은 5.2%다. 신흥 시장에서 중산층의 가처분 소득이 증가하면서 주택 리모델링 과정에서 엔지니어드 스톤 수요가 꾸준히 이어져 온 덕분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정확한 시장규모는 없지만, 업계에선 최근 몇 년 동안 매해 10% 이상씩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현대L&C·KCC글라스·LX하우시스 등 국내 건자재 업체들은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현대L&C는 2022년 8월 '세종 칸스톤 제2 생산라인'의 준공식을 기점으로 국내 재건축·리모델링 시장을 본격 공략해 왔다.
현대L&C는 토탈 인테리어업체 현대리바트와 공동 개발한 신제품 '아르떼 칸스톤 식탁'을 선보이며, 주력 사업인 강화천연석을 가구 제품에 적용해 사업 확장에 나섰다. 이번 신제품에는 프리미엄 라인인 '오피모 컬렉션'의 제품인 '마터호른'과 '에덴'이 사용됐다. 이들 두 제품은 이달 신규 입주를 앞둔 서울 강동구의 '올림픽파크포레온'의 프리미엄 옵션으로 채택됐다.

앞으로는 생산 인프라 통해 칸스톤의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사업에서 주요 공용부에 마감재로 선정됐으며,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등 휴양시설에도 칸스톤을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가정용 인테리어 벽체는 물론, 현관 등에 바닥재로도 활용할 수 있어서다.

현대L&C 관계자는 "가정용 인테리어는 물론 대규모 상업 공간까지 칸스톤 공급 계약이 지속 늘고 있다"며 "칸스톤을 앞세워 국내 강화천연석 리딩 기업의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LX하우시스는 올해 인조대리석을 앞세워 기업간 거래(B2B) 및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시장 공략을 모두 강화해 북미 시장에서 영토를 키워나가고 있다. 글로벌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시장에서 약 20%대 점유율로 2위를 기록하는 한편,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에서는 4위에 올라있기 때문이다. 특히 엔지니어드 스톤 '비아테라'의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고객사와 소비자를 동시에 공략하는 전략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KCC글라스는 엔지니어드 스톤 '센스톤 쿼츠' 시리즈를 앞세워 판매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 센스톤 쿼츠는 △굵은 석영을 활용해 절단면을 표현한 칩 디자인의 '디럭스' △세련된 물결무늬를 구현한 숏 베인 디자인의 '프리미엄' △물결무늬의 롱 베인 디자인의 '럭셔리' 등 총 3가지 타입 총 54종으로 이뤄져 있다.

종합화학업체 롯데케미칼은 지난 8월 인조대리석 제품 브랜드 '스타론'의 새로운 시리즈로 '프리미에르 컬렉션'을 출시한 데 이어, 이달엔 엔지니어드 스톤 '래디언스'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B2C 시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그동안 건설사 등 B2B 비중이 높았던 건자재 사업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취지다. 이를 위해 체험형 쇼룸을 경기도 이천에 지난달 신규 개설했다. 소비자가 직접 원하는 디자인과 컬러를 확인한 후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게 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와 신규 쇼룸 운영을 통해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롯데케미칼 건자재의품질과 디자인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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