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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신세계처럼…계열분리 가능 그룹사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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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4. 10. 31. 19:40

계열사 간 시가총액 차이 큰 KCC
'지주사 전환' 한솔도 가능성 높아
'한지붕 세가족' 한일시멘트 유력
계열분리 가능 그룹사 리스트
신세계그룹이 지난 30일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을 계열 분리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가운데 계열 분리 가능성이 높은 그룹사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KCC그룹은 정몽진 KCC 회장과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정몽열 KCC건설 회장의 계열 분리 가능성이 점쳐진다. 장남인 정몽진 회장은 2000년 KCC 회장 자리에 올랐다. 3남인 정몽열 회장은 2005년 KCC건설로 사명을 변경하며 자리 잡았다. 차남인 정몽익 회장은 2020년 KCC로부터 유리·인테리어·바닥재 사업부 등을 가져와 KCC글라스로 독립했다.

정몽진 KCC 회장은 KCC의 최대주주로, 주식 19.58%를 갖고 있다. KCC글라스는 정몽익 회장이 지분 27.1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KCC건설은 정몽열 회장이 주식 29.99%의 최대주주다.

KCC와 KCC글라스, KCC건설의 시가총액은 큰 차이가 있다. KCC의 시가총액은 약 2조3000억원이지만, KCC글라스의 시가총액은 6452억원이다. KCC건설은 964억원에 불과하다. 때문에 계열사를 분리한다면 KCC건설은 중소기업, KCC와 KCC글라스는 중견기업이 된다.
한솔그룹도 한솔제지와 한솔케미칼로 계열 분리할 가능성이 것으큰 로 알려졌다. 한솔케미칼은 장남 조동혁 회장이 최대주주로 지분 11.65%를 가지고 있다. 한솔제지는 한솔홀딩스가 지분 30.36%를 보유한 최대주주인데, 한솔홀딩스는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이 17.23%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업계에서는 한솔그룹이 지주사로 전환했기 때문에 언제든지 계열 분리할 수 있는 지분 구조를 만들었다고 보고 있다.

이밖에도 한일시멘트그룹 등이 계열 분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일시멘트그룹은 허정섭 명예회장 일가가 그룹의 경영권을 갖고 있는데, 허 명예회장은 지주사격인 한일홀딩스의 지분 16.33%를, 장남인 허기호 회장은 31.23%를 갖고 있다. 허 명예회장의 동생인 허남섭 전 한일시멘트 대표는 서울랜드 등 레저·엔터테인먼트·외식업 분야 계열사를 담당했다.

허정섭 명예회장 일가와 허남섭 전 대표 일가의 사업영역이 뚜렷하게 구분돼 있는데다가, 두 사업간의 시너지도 크지 않은 만큼, 업계에서는 허남섭 전 회장 일가가 독립하는 형태로 계열분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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