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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부진’에 3Q 영업익 9조…매출은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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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4. 10. 31. 09:21

영업이익 9조1834억원, 전년비 12%↓
DS 부문 부진 여파, 3조원대 영업이익 그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생산라인./삼성전자
'반도체 위기론'이 불거진 삼성전자가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표를 내놨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실적 부진이 원인이 됐다. DS 부문은 올해 3분기 파운드리 적자, 일회성 비용 여파 등에 따라 3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두는데 그쳤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79조987억원, 영업이익 9조1834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올랐고, 영업이익은 12.0% 내려간 수치다. 이달 초 잠정실적 발표 직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0조7000억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매출은 역대 분기 최고치다. 

영업이익 하락의 배경으로 삼성전자 전체 실적을 좌우하는 DS 부문이 거론된다. DS 부문의 3분기 매출은 29조2700억원, 영업이익은 3조860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고, 매출은 78% 상승했다. 다만 앞서 증권가 등에선 DS 부문이 4조~5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DS 부문의 일회성 비용은 전사 영업이익과 시장 컨센서스의 차이보다 더 큰 규모였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메모리 매출은 22조2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AI 및 서버용 수요에 적극 대응해 HBM, DDR5, 서버용 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시스템LSI는 매출 극대화 및 재고 최소화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일회성 비용 증가로 실적이 하락했다. SoC는 플래그십 제품의 신규 고객사 확보로 판매량이 증가했고 DDI도 판매가 확대됐다. 파운드리는 모바일 및 PC 수요 회복이 기대보다 부진한 가운데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은 매출 44조9900억원, 영업이익 3조3700억원을 기록했다. MX(모바일경험)는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신제품 출시로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펙이 향상되면서 재료비가 인상됐지만, 플래그십 제품 중심 판매로 매출이 확대돼 두 자릿수에 가까운 이익률을 확보했다.

네트워크는 사업자 투자가 축소되고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VD(영상디스플레이)는 Neo QLED, OLED, 대형 TV 등 전략 제품 판매에 주력하는 한편, 서비스 사업 매출을 확대해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이익이 증가했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신제품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한편 삼성전자의 3분기 연구개발 비용은 8조8700억원으로,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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