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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ESG 경영… LF, 주주가치·주가 ‘두 토끼’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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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4. 10. 29. 18:01

36억원 규모 취득… 주주환원 강화
3년간 매년 150억 규모 매입 계획 밝혀
폐기물 절감 등 지속가능경영 '온힘'
LF는 주주가치 제고와 주가 안정을 목표로 자사주 매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 침체로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심어 주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로 분석된다.

29일 LF에 따르면 회사는 주주가치 향상과 주가 안정, 지속가능경영 등을 목표로 36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했다고 지난 24일 공시한 바 있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지난 4일부터 12월 30일까지 약 23만5057주를 장내 매수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를 통해 주주환원을 강화하고 주가 상승효과를 노린다.

LF가 자사주 취득에 나선 건 2020년 이후 4년 만의 일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LF의 지속적인 전략 중 하나다. LF는 올해 3월부터 향후 3년간 매년 15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며 주주 환원 정책을 대폭 강화했다. 주주들에게 실질적 이익을 제공하려는 LF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LF의 자사주 매입이 시작된 3월의 일간 평균 주가는 1만4310원으로 상승했고 지금까지 주가 하락을 방어하며 이날 기준 1만4900원대를 웃돌고 있다. 다만 자사주 소각 계획은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LF의 이러한 주주가치 향상 노력은 기존의 꾸준한 배당 정책과도 연결된다. LF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매년 배당을 실시해 왔으며, 올해 역시 현금 배당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LF의 자사주 매입은 최근 주요 주주로 부상한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지분 확대와도 연관이 있다. 트러스톤의 주주가치 제고 요청에 LF가 적극 수용했기 때문이다. 이는 LF 경영진이 주주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회사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트러스톤은 2022년부터 LF의 의사결정에 관여해 왔으며, 현재 지분 7% 이상을 보유 중이다.

한편, LF는 다양한 방법으로 친환경 경영에 힘쓰고 있다. 글로벌 투자 기관들이 적극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요구하면서 국내 기업들도 대응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LF는 친환경 포장 시스템인 '카톤랩' 적용으로 기존 포장 대비 매년 종이상자 약 410톤 및 포장용 점착테이프 약 0.2톤, 비닐 포장재 약 66톤의 폐기물을 절감하여 환경오염을 줄이고 차량 운행 간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올해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7% 감축했다.

이 외에도 LF가 전개하는 브랜드 헤지스는 산림 관리 제품에만 부여되는 FSC 소재를 이용한 친환경 패키지를 도입했고 비건 뷰티 브랜드 아떼로 100% 비건 뷰티를 실천 중이다. 아떼는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아 전 제품에 대해 비건 인증을 받았다.

LF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은 주주가치 제고와 주가 안정화를 위한 장기적 전략의 일환으로, 앞으로도 주주 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며 "특히 ESG 경영으로 기업가치를 키우게 되면 이는 곧 주주가치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믿고 있는 만큼 관련 활동도 신경 써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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